{"product_id":"book-9791186668207","title":"장미 씨, 정오에 피어줄 수 있나요(포엠포엠시인선 21)","description":"＜장미씨, 정오에 피어수 있나요＞ 이번 시집에서 최류빈은 ‘시인됨’의 정체를 모색하고 시험하면서 개성적인 면모를 갖춰가는 모습을 인상 깊게 펼쳐냈다. 예술가의 정수(精髓)라고 할 수 있는 아름다움과 사랑을 탐구하고, 일상과 예술의 간극을 느끼며 예술가로서의 위치와 자세를 고민한다. 낯설게 하기, 상징의 발견, 언어유희 등 언어의 부려쓰기가 치열하다. 자아와 세계와의 관계에서 일단 세계의 안정성을 믿는 데서 오는 고전적 상징을 쓸 때는 절제된 고전주의자가 되는가 하면, 미학적 열정으로 사랑의 고통과 광기, 대체불가능성을 분출할 때는 들뜬 낭만주의자의 면모가 다분하다. 이 시대를 시인으로 살고 있다는 의식과 그로 인한 관찰자의 태도가 확연하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  \u003cbr\u003e\n\u003cbr\u003e\n음성의 유사성에 의한 언어유희는 진한 파토스를 내재하고 있다. 서울의 어른들이 내면의 불꽃을 잃은 채 차갑게 식은 현실에서 어른을 ‘얼음’으로 읽었다. 사람 사이의 진정한 소통은 사라지고 ‘사담(私談)’만 남았다. 피부 찢기는 강줄기를 거슬러 올라가다 죽어버리는 연어와 달리 생계를 위해 썩은 채 줄에 묶어 있는 굴비는 ‘비굴’하다. 이처럼 언어유희는 언뜻 가벼워보이지만, 그럴수록 생의 지난함과 도시 문명인의 쓸쓸함을 더욱 진한 파토스로 담고 있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최류빈의 시는 젊디젊다. 고통에 정공법으로 맞서서, 살에 들어온 칼을 자신의 살로 바꾸려는 듯이 굳건한 상징으로 광기와 고통을 감싸 안는다. 일시성 속에서 영원성을 꿈꾸고 세속을 받아들이면서도 그 속에서 숭고를 발견하는 예술가로서의 자세가 미덥다. 다른 범주에 속해 있던 언어의 교직(交織)이 치열하고 번뜩인다. ‘너’에게 시도한 소통은 “나는 나를 안아 줄 수 없으므로\/ 나에게 뻗는 손처럼 당신들을 안아 주었다”([콘테스트])에서 보듯이, ‘당신들’이라는 다수에게 확대될 것이다. 집터가 단단히 닦인 젊은 시인이 어떤 시세계를 펼쳐 나갈지 다음 시집을 기대해도 좋겠다. -김유석 문학평론가 해설에서","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0322983164,"sku":"9791186668207","price":11.24,"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86668207.jpg?v=1776399307","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86668207","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