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86787724","title":"물론입니다 3: AI도 목이 마르다","description":"인간이 만든 가장 새로운 존재인 AI.\u003cbr\u003e\nAI를 따라갔더니, 결국 물이었다.\u003cbr\u003e\n인간은 목이 마르면 물을 마신다. 그런데 AI도 목이 마르다. 우리가 질문할수록 AI는 생각하고, 생각할수록 뜨거워지고, 뜨거워질수록 더 많은 물을 찾는다.\u003cbr\u003e\n오늘도 우리는 AI에게 묻는다.\u003cbr\u003e\n\"이 보고서 좀 요약해 줘.\" \u003cbr\u003e\n\"영어로 번역해 줘.\" \u003cbr\u003e\n\"그림 하나 만들어줘.\" \u003cbr\u003e\n\"내일 비가 올까?\" \u003cbr\u003e\n\"저녁은 뭘 먹을까?\"\u003cbr\u003e\nAI는 군말 없이 대답한다. 밤을 새워도 졸지 않고, 같은 질문을 백 번 해도 화내지 않는다. 월급도 달라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AI를 아주 편리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한 가지는 잘 묻지 않는다.\u003cbr\u003e\n\"그런데 너는 밥은 먹고 다니니?\"\u003cbr\u003e\nAI에게 밥을 물어보다니 우스운 이야기다. AI에게 입이 있는 것도 아니고 배가 고픈 것도 아니다. 그런데 AI가 실제로 먹는 것을 찾아가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u003cbr\u003e\nAI는 전기를 먹는다. 엄청나게 먹는다. 그리고 먹은 만큼 뜨거워진다. 수많은 GPU가 밤낮없이 계산하는 데이터센터에서는 열과의 전쟁이 벌어진다. 아무리 똑똑한 AI라도 너무 뜨거워지면 제대로 일할 수 없다. 그래서 다시 묻게 된다.\u003cbr\u003e\n\"그럼 그 뜨거운 AI는 무엇으로 식힐까?\"\u003cbr\u003e\n뜻밖에도 답은 첨단 신소재도, 미래의 신기술도 아니다. 그 흔한 물이다.\u003cbr\u003e\n인류가 수천 년 동안 마시고, 씻고, 농사짓고, 너무 흔해서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바로 그 물.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새로운 지능이,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물을 찾고 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물론입니다』  시리즈 제3권 'AI도 목이 마르다'는 바로 이 기묘한 만남에서 시작한다.\u003cbr\u003e\n우리는 AI를 '디지털'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AI에는 몸이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u003cbr\u003e\nAI에게도 집이 있다. 데이터센터다. AI에게도 밥이 있다. 전기다. AI에게도 머리가 있다. GPU다. 그리고 AI에게도 치명적인 적이 있다. 열이다.\u003cbr\u003e\nAI가 똑똑해질수록 더 많은 계산을 해야 하고, 더 많은 계산은 더 많은 전기를 필요로 하며, 더 많은 전기는 더 많은 열을 만든다. 결국 세계 최고의 AI들이 벌이는 지능 경쟁 뒤편에서는 뜻밖에도 '누가 더 잘 식힐 것인가'라는 냉각 경쟁이 벌어진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여기서 이 책은 한 걸음 더 들어간다. AI의 뇌라 불리는 최첨단 반도체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또 물이다.\u003cbr\u003e\n반도체 제조공정에서는 극도로 깨끗한 초순수가 사용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오염까지 문제가 되는 반도체 세계에서 물은 단순한 세척수가 아니다. AI가 태어나기 전부터 물이 필요하고, AI가 태어난 뒤에도 물이 필요하다. 그러고 보니 이상하다. AI는 물을 한 모금도 마시지 않는데, 태어날 때부터 목이 마르다.\u003cbr\u003e\n그런데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는 이제부터다.\u003cbr\u003e\nAI가 물을 찾아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인류 최초의 문명은 강가에서 태어났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강을, 이집트 문명은 나일강을 찾아갔다. 물이 있어야 사람이 살고, 농사를 짓고, 도시를 만들 수 있었기 때문이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수천 년이 지났다. 인간은 증기기관을 만들었고, 전기를 발견했고, 컴퓨터를 만들었으며, 마침내 인공지능까지 만들었다. 이제쯤 물에서 자유로워졌을 것 같았다. 그런데 최첨단 AI 데이터센터가 다시 물을 찾아간다. 인간의 문명이 강가에서 시작되었는데, AI 문명도 다시 물가를 기웃거리고 있는 것이다. 역사는 앞으로만 가는 줄 알았는데, 한 바퀴를 돌아 다시 강가로 왔다. 그러자 조금 불편한 문제가 생긴다. 사람도 물을 마셔야 하고, 농작물도 물을 먹어야 하고, 가축도 물을 마셔야 하는데 AI까지 물을 달라고 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다면 가뭄이 닥쳤을 때 마지막 한 방울의 물은 누구에게 주어야 할까? 사람일까, 농작물일까, 아니면 AI일까?\u003cbr\u003e\n농부와 GPU가 같은 물을 놓고 경쟁하는 시대. SF 소설 같은 이야기지만, 『AI도 목이 마르다』가 보여주는 AI의 세계는 화면 속의 가상 세계가 아니라 바로 이런 물과 전기와 열의 현실 세계다. 그런데 여기서 이야기는 다시 뒤집힌다.\u003cbr\u003e\n물을 먹는 AI가 이번에는 물을 살리기 시작한다. AI는 비가 어디에 얼마나 내릴지 예측하고, 홍수와 가뭄의 위험을 계산하며, 농업에 필요한 물을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활용된다. 물을 소비하던 AI가 물을 지키기 시작한 것이다. 물은 AI를 살리고, AI는 다시 물을 살린다.\u003cbr\u003e\n참 묘한 관계다. 그리고 그 관계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결국 인간 자신과 마주친다. 사람의 뇌도 생각하면 에너지를 쓴다. 뇌는 몸 전체에서 작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다. 그래서 혈액은 뇌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열을 운반한다.\u003cbr\u003e\n\u003cbr\u003e\nAI도 계산하면 뜨거워진다. 인간의 머릿속에는 뉴런이 있고, AI에는 인공신경망이 있다. 인간에게는 혈관이 있고, 데이터센터에는 냉각을 위한 배관과 시스템이 있다. 하나는 생명이고 하나는 기계다. 그런데 둘을 계속 들여다보다 보면 이상할 정도로 닮은 모습이 나타난다.\u003cbr\u003e\n둘 다 에너지가 필요하고, 둘 다 열을 내며, 둘 다 흐름이 멈추면 생각도 멈춘다. 그래서 이 책은 뜻밖의 문장에 도착한다. 지능은 흐름이다. \u003cbr\u003e\n글쓴이는 1980년대 초 대학에서 처음 '인공지능'이라는 과목을 배웠다.\u003cbr\u003e\n당시에는 기계가 인간처럼 생각한다는 이야기가 SF처럼 들렸다. 수업을 마친 뒤 친구에게 말했다.\u003cbr\u003e\n\"이거 우리 살아 있는 동안에는 안 될 것 같은데….\"\u003cbr\u003e\n그리고 40여 년이 흘렀다. 다행히 친구도 살아 있고 글쓴이도 살아 있다. 그런데 그때는 살아 있는 동안 만나지 못할 것 같다던 AI까지 나타났다. 그것도 인간과 대화하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프로그램을 만들 정도로 똑똑해져서.\u003cbr\u003e\n40년 전에는 \"AI가 정말 생각할 수 있을까?\"를 걱정했다. 그런데 이제는 전혀 다른 걱정을 한다.\u003cbr\u003e\n\"저 AI를 어떻게 식히지?\"\u003cbr\u003e\n한때 존재 가능성을 걱정하던 기술이 이제는 더위를 걱정해야 할 만큼 현실이 된 것이다. AI는 SF에서 빠져나와 어느새 우리의 일상이 되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AI도 목이 마르다'의 가장 큰 매력은 어려운 인공지능 이론을 쉽게 풀어주는 데만 있지 않다. 전혀 관계없어 보이던 것들이 어느 순간 하나로 연결되는 재미에 있다. AI와 물. GPU와 강. 반도체와 초순수. 데이터센터와 발전소. 인간의 뇌와 냉각 시스템. 가뭄과 인공지능. 그리고 바다 밑과 우주로 향하는 데이터센터까지. 처음에는 서로 아무 관계도 없어 보인다.\u003cbr\u003e\n그런데 책장을 한 장씩 넘기다 보면 하나의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u003cbr\u003e\nAI → 반도체 → 전기 → 열 → 냉각 → 물.\u003cbr\u003e\n그리고 어느 순간 독자는 깨닫는다. 우리가 '클라우드'라고 부르던 세계가 사실은 구름처럼 가벼운 곳이 아니었다는 것을. 그곳에는 거대한 건물이 있고, 수많은 반도체가 있으며, 전선과 배관이 지나고, 엄청난 전기가 들어가고, 열이 쏟아지고, 그 열을 식히기 위해 물이 흐른다.\u003cbr\u003e\nAI는 생각보다 훨씬 육체적이다. 그러나 이 책은 AI와 물의 관계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AI를 따라가다 보면 결국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에 도착한다. 인간 역시 물 없이는 생각할 수 없고, 살아갈 수도 없다.\u003cbr\u003e\n수십억 년 전 물속에서 시작된 생명이 진화하여 인간의 뇌를 만들었다. 그 뇌가 컴퓨터를 만들고, 인터넷을 만들고, 마침내 자신을 닮은 인공지능을 만들었다. 그리고 인간이 만든 AI가 다시 물을 찾는다. 가만히 보면 거대한 원이다. 물에서 생명이 태어났고, 생명에서 지능이 태어났다. 지능은 AI를 만들었고, AI는 다시 물로 돌아왔다. 『물론입니다』 시리즈는 바로 이런 연결을 찾아가는 과학 이야기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제1권에서는 너무 흔해서 보이지 않았던 물을 바라보았고, 제2권 '파동은 물의 언어다'에서는 세상을 이어주는 보이지 않는 떨림을 따라갔다. 그리고 제3권 'AI도 목이 마르다'에서는 인간이 만든 가장 새로운 존재인 AI를 끝까지 추적한다.\u003cbr\u003e\n그런데 그 길의 끝에서 기다리고 있던 것은 뜻밖에도 미래의 신기술이 아니라 물이었다.\u003cbr\u003e\n'AI도 목이 마르다'는 AI 사용법을 가르치는 책이 아니다. AI가 얼마나 똑똑한지를 자랑하는 책도 아니다. 인간이 만든 가장 새로운 지능을 따라가며, 우리가 너무 흔해서 잊고 있었던 가장 오래된 존재를 다시 발견하는 책이다.\u003cbr\u003e\n책장을 덮을 때쯤이면 아마 AI를 보는 눈도, 물 한 잔을 보는 눈도 조금은 달라져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다음에 ChatGPT에 질문을 던질 때 문득 엉뚱한 생각이 떠오를지도 모른다. \u003cbr\u003e\n\"얘도 지금 뜨거워지고 있는 건 아닐까?\"\u003cbr\u003e\n그러다 책상 위의 물 한 잔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인간도 그 물 없이는 생각할 수 없다. AI도 그 물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생명의 시대에도 물이 있었고, 문명의 시대에도 물이 있었으며, 이제 인공지능의 시대에도 물이 있다. \u003cbr\u003e\n그래서 이 책의 긴 여행은 결국 한 문장으로 돌아온다.\u003cbr\u003e\nAI를 따라갔더니, 결국 물이었다.","brand":"Bookstore 12","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51250210341116,"sku":"9791186787724","price":23.6,"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86787724.jpg?v=1789033655","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86787724","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