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86955499","title":"올리브 휘파람이 확","description":"\u003cp\u003e오영미의 제3시집 읽으며 꽃을 생각한다. 이 세상에 가장 맑고 투명한 꽃. 가장 짧은 순간 피었다 사라지는 꽃. 어둠 속에 잉태되어 새벽을 열고 피었다 이내 사라지는 그 꽃을. 그건 생의 탄생과 소멸의 가장 극명한 교차를 보여주는 이슬꽃 아닌가. 달개비꽃밭에 수없이 피어난 이슬꽃을 본 적 있다. 푸른 이파리 사이 보라색 꽃잎을 틔운 달개비 줄기에 매달려 피던 꽃. 그걸 햇살이 비추면 줄기마다 보석 빛으로 영롱한 세상을 펼쳤다. 그러나 잠시 후 태양 떠올라 대지를 적시면 꽃은 말없이 자신을 허공에 날리고 마는 것이니.   그의 시는 긴 밤 어둠 속 이슬을 빚어 풀잎 끝에 감추어둔 그 꽃 아닌가. 별빛 쏟아져 강바닥에 쌓일 때 풀잎에 매달려 이슬은 강 속 별빛을 길어 제 가슴 바닥까지 채운다. 한순간 어둠을 찢으며 동이 터올 때 햇살 번진 아침 풀밭에 오색 구슬 켜들면. 이슬은 그때 자신을 품어준 어둠을 생각하며 풀잎마다 그리움의 하얀 뼈를 새기는 것이니. 그의 시는 바로 그러한 시로 다가온다. - 김완하(시인. 한남대 교수)\u003c\/p\u003e","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60680395004,"sku":"9791186955499","price":11.24,"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86955499.jpg?v=1776016241","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86955499","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