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87429616","title":"아난다가 보내온 꽃씨","description":"아무리 조각 글이라도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게 좋다. 자기감정이나 서정만 가득한 글은 왠지 그 냄새가 나가고 없다. 서사敍事가 있는 글은 다르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했는지 알맹이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번에 출간된 『아난다가 보내온 꽃씨』가 그것을 증명한다. 세상을 읽어내는 그의 눈썰미와 심상을 소복히 담은 글이라서 기쁘고 반갑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이경의 글에는 망설임이 없다. 너절한 수식어는 빼고 정확하게 필요한 단어를 구사해서 절제미가 느껴진다. 또한 소설가답게 시공간을 초월하여 상황을 인지하는 능력이 뛰어나 사소한 이야기라도 실감 난다. 제목에 얹은 글의 내용처럼, 비구니가 열반한 빈 암자에 들어가 불두佛頭에 앉은 오랜 먼지를 털어내며 고행하듯 살았던 시간이 그의 글을 더욱 단단하고 속 깊게 만든 것 같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글의 형식은 느낌과 기억, 생각을 자유롭게 서술하는 것이 아닌, 주제별 현장답사를 하는 형식으로 취했다.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소개한 모든 곳이 그가 가슴 설레며 직접 가 본 데다. 도시 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가끔 찾아갈 수 있는 힐링의 장소나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사찰과 유적지 그리고 그와 함께 한 이 고장의 문인들, 진지하게 꿈을 좇아 사는 이웃 사람들까지 찾아다닌 내용을 담았다. 대전을 포함해서 주로 충청도 근린이 대상이지만 순천에도 가고 호찌민처럼 먼 곳도 다녀왔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이국異國에서 머리를 틀어 올린 앳된 신부 한 명에게 냉커피를 얻어 마시고, 그 새댁의 얼굴에서 관세음보살을 찾아냈다는 작가의 마음이 읽혀진다. 그래서 이경의 글을 대할 때마다 사람 냄새가 참 많이 나는지도 모르겠다.- 연용흠(시인, 소설가)","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0879580412,"sku":"9791187429616","price":15.73,"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87429616.jpg?v=1776402377","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87429616","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