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87756620","title":"사람은 모두 예술가다","description":"과정이 실재이며 그 과정이 전체이다\u003cbr\u003e\n명확하다. 무려 537쪽에 달하는 이 책을 단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예술은 과정이다’이다. 왜 그런가. 저자 황봉구의 말을 그대로 옮긴다. “예술은 생명의 힘에 의해서, 생명의 흐름을 따라서 일어나는 우주의 모든 작용과 현상을 느끼거나, 그리고 이를 이미 개체 안에 내재하고 있는 인간이 그 내면적인 움직임을 감지하면서, 안과 밖의 느낌들이 서로 상응하면서, 인간이 주체로서 이러한 느낌들을 구체적 형상으로 드러내는 모든 과정을 일컫는다. 이러한 과정이 인간에 의해 시공간에서 형상화된 결과물이 바로 예술 작품이다. 작품이란 구체적 형상을 지닌 어떤 실체를 포함하여, 예술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행위들이다. 과거에는 예술 작품은 형상을 지닌 것만으로 국한되었다. 그러나 현재 모든 인간은 예술의 과정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그 과정 자체가 어느 경우에든 예술의 결과물로서 간주될 수 있다. 그 결과물은 고정되어 멈춰 있는 것뿐만 아니라 예술 과정의 흐름 그 자체일 수 있다. 과정이 실재(reality)이며 그 과정(process)이 전체이다. 인간을 예술적 존재라고 부르지만 실제로 인간은 그 자체가 예술을 본성의 하나로 거느리고 있다. 예술적인 측면의 언어로 이야기한다면 인간의 모든 행동과 존재 그 자체가 이미 예술이며, 그들의 움직임과 행동이 남겨 놓는 궤적이나 흔적의 결과물이 예술 작품이다.” 덧붙일 말이 없다. 빈틈이 없기 때문이다. 황봉구의 문학을 포함한 예술론은 방대하나 단 하나를 말하고 있으며, 단 하나를 말하고 있으나 모든 것을 아우르고 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그리고 그 기저는 ‘자연(自然)’이다. 자연은 “그냥 저절로 그러한 것이다. 이런 면에서 자연은 개념적 실재다.” “자연은 인간이 사유할 수 있는 궁극적 경계에 자리한 무형의 개념으로서 우주 전체를 조망하며 동시에 내재적으로 포괄하는 그 무엇이다.” 자연은 “자기 이외의 원인을 필요로 하지 않는 어떤 절대자를 가리키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원인 자체를 설정하지 않고, 그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의미가 강하다. ‘도법자연(道法自然)’이라는 노자의 말이 이를 보여 준다.” “자연이 빚어내는 산과 들 그리고 바다, 이들의 천변만화하는 모습은 그 자체가 예술 작품이다. 개념의 영역을 한껏 좁혀 인위적인 결과물들만으로 한정한다 하더라도 예술 작품의 범위는 그야말로 광대하다. 그러한 작품들이 대상으로, 우리의 눈과 귀를 자극하고 심지어는 상상 속으로도 침투하여 예술 작품은 이제 인간이 지닌 본원적인 기능에 의해 산출된 사물로서, 그리고 생명체로서 지구 생활 세계의 어느 곳이든 널려 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그래서 이렇게 적는 일은 정당하다. “예술이 넘쳐 난다. 예술이 곳곳에 시내처럼, 개울처럼, 강물처럼 흐른다. 예술의 구름이 전 지구를 뒤덮고 있다. 인류가 문화를 창출하고 생활 세계를 가득 메우며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예술은 인간의 손에 창출되어 거대한 바다를 형성하고 있다. 예술은 바다이며 우주이다. 그 세계의 영역은 무한대로 확대되고 있으며 그 깊이는 측정할 수 없다. 그것은 아직도 형성의 과정에 있으며, 예술은 과정 그 자체로 흐르고 있다. 예술은 그 과정의 흐름에서 인간에게 거꾸로 잉여가치를 부가하며 인간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삶이 풍성하다 함은 그 삶이 끊임없이 단절되지 않고 이어지고 있으며 그 모습이 영원히 빛나는 태양처럼 밝게 빛을 발하고 있다는 의미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이런 맥락에서 “예술가는 한마디로 일반인들에게 상대적으로 존재하는 어떤 특정한 부류를 지칭하지 않는다. 어느 사람이든 다른 사람에게 상대적일 수 없다. 사람은 사람일 뿐이다. 예술가도 사람이며 그렇게 불리지 않는 사람도 사람이다. 모든 사람들은 모두 성체(性體)를 지니는데, 그것은 천연(天然)이며 자연(自然)을 본질로 하고 있음에 공통성을 지닌다. 사람들에게 어떤 구별이 있을 수 없다. 예술을 빌미로 사람을 각기 상대적으로 구별함은 예술의 본질에 어긋난다. 예술은 바로 인간이 타고나는 천연의 것이다. 그것은 자연으로서 절로 그러함이다. 의문을 가질 이유가 없다. 모든 사람이 바로 예술가다.” 통쾌하고 장려하다. “‘어슴푸레 멍하니 헤아릴 수 없(惚恍)’는 것이 ‘혼명(混溟)’에서 솟아나 하이데거의 표현처럼 ‘열어 밝혀지며(aufschliessen)’ 그 생김새를 드러낸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0918115580,"sku":"9791187756620","price":28.09,"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87756620.jpg?v=1776402549","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87756620","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