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87789260","title":"한 줄도 좋다, 옛 유행가(한줄도좋다 4)(양장본 HardCover)","description":"옛 추억을 풀며 새 추억을 동여매는 한 줄 옛 유행가\u003cbr\u003e\n옛 유행가 하면, 무엇이 생각나는가? 아마도 애절한 표정과 목소리로 구슬픈 꺾기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트로트가 떠올려질 것이다. 하지만 옛 유행가의 매력이 꺾기에만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구성진 멜로디에 가려져 잘 들리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옛 유행가의 가사는 웅숭깊고 애달프다. 대중가요의 가사인 만큼 빤하고 쉬워야 하나, 그 클리셰는 충분히 감동과 공감을 자아낸다. 《한 줄도 좋다, 옛 유행가》는 그 옛 유행가의 한 줄 가사를 멜로디를 배제한 채 읽어보는 책이다. 그러니까 노래에 관한 해설집이 아니라 한 줄 가사를 찬찬히 음미해보는 에세이집인 것이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삶에 열중한 가련한 인생아\/ 너는 칼 위에 춤추는 자로다.” 현해탄 정사사건으로 유명한 윤심덕이 부른 《사의 찬미》의 한 줄 가사이다. 이 한 줄은 어떻게든 살아보기 위해 이 도시의 바다를 부지런히 오가는 우리를 세이렌의 치명적 노래처럼 끊임없이 유혹한다. 삶에 열중해봤자 답이 없다고, 몇몇을 제외한 우리 모두는 칼 위에 춤추는 자일뿐이라고 사는 것을 부정한다. 하지만 막상 윤심덕의 ‘사의 찬미’에 동의하자니 아쉬운 게 너무나 많다. 아메리카노, 무협지, 프로야구, 좋은 영화와 야한 영화, 스타크래프트…. 이 재미있는 것들과 어떻게 이별할 수 있단 말인가. 하여, 저자는 윤심덕의 노래를 오히려 삶의 응원가로 해석하자고 독려한다. 삶이란 끝까지 견디고 볼 일이라고 역설한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나는 가슴이 두근거려요\/ 아리켜 줄까요 열일곱 살이에요.” 지금까지도 우리가 즐겨 부르는  《나는 열일곱 살》 한 줄 가사이다. 가사 속 열일곱 살 화자는 두근거리는 마음을, 울렁거리는 마음을 숨기지 않는다. 조금은 부끄럽지만 알 것 다 아는 나이라고 살며시 가르쳐 준다. 발랄하기는 해도 수줍게 가만히 가만히 첫사랑을 기다린다. 음흉하지 않고, 때 묻지 않아 좋다. 그리고 저자는 너무나도 순수하고 찬란하고 아름다운 열일곱 살에서 또 다른 열일곱 살을 기억해낸다. 가만히 오라는 그 순진한 수줍음 때문에 가만히 있으라는 뻔뻔함을 믿었을지도 모르는 그 아이들을. 천박한 이곳과 다를 그곳에서는 저마다의 열일곱 살 첫사랑이 꼭 이뤄지기를 가만히 가만히 빌어본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해방 전 유행가엔 트로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재즈풍의 노래도 있고, 왈츠풍의 노래도 있다. 가사 역시 애절함만 있는 것이 아니다. 유머와 해학 가득한 가사도 많다. 이런 유행가를 만요(漫謠)라 하는데, 《활동사진 강짜》라는 만요에서는 이런 한 줄 가사가 노래로 불린다. “게리 쿠퍼한테 반했다니 억울합니다.” 활동사진, 즉 영화를 보고 난 후 게리 쿠퍼에게 푹 빠져버린 여인. 그런 여인을 보고 있자니 옆의 사내는 은근히 부아가 치민다. 오래된 연인이 이렇게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다. 저자는 이러한 상황이야말로 ‘권태기’라 하며, 그 해결책으로 두 가지를 제시한다. 참고 견디거나, 쿨하게 돌아서거나. 그런데 돌아서봤자 게리 쿠퍼와 같은 멋있는 상대가 기다릴 확률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만요와 같은 결론을 내준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이와 같이 이 책이 주목한 옛 유행가는 《사의 찬미》를 비롯한 해방 전 가요 20여 곡이다. 50년이 훨씬 넘은 시간임에도 그 가사들은 여전히 유효하다. 여전히 진한 울림과 여운을 전해준다. 그 한 줄 가사에 담긴 의미를 당시의 시각으로, 그리고 지금의 시각으로 풀어낸 에세이 《한 줄도 좋다, 옛 유행가》. 어떤 가사는 희미한 옛 추억을 풀리게 하며, 또 어떤 가사는 또렷한 새 추억을 동여매게 해줄 것이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0281400572,"sku":"9791187789260","price":12.92,"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87789260.jpg?v=1776399073","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87789260","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