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88071210","title":"쓸쓸하게 화창한 오후","description":"“열린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노마드적 시세계!” \u003cbr\u003e\n\u003cbr\u003e\n“활달한 상상력과 거침없는 사유가 빛나는 시편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            일상의 풍경에서 발견하는 삶의 진실\u003cbr\u003e\n『쓸쓸하게 화창한 오후』 는 “삶의 우여곡절에서 만나는 미묘한 감정의 틈새를 적확하게 파고드는 시인”으로 불리는 신형식 시인의 네 번째 시집이다. 시집 『빈들의 소리』 , 『추억의 노래』 , 『정직한 캐럴 빵집』  등을 통해 일상의 갈피를 섬세하게 묘사해온 신형식 시인은 1988년부터 전북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로 후학을 양성해왔으며, 현재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공학자이자 교육자이자 시인으로 활동해 온 이력에서 알 수 있듯이 그의 시는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접점에 서 있다.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현상 속에서 삶의 보편적 법칙을 탐색해가는 신형식 시인의 시를 읽다보면 인간 윤리의 한 정점을 만나게 된다. 그에게 삶의 윤리는 “세상 일 모두가\/때와 철이 맞아야”(?봄에게 묻다?) 하는 일과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그가 말하는 시의 윤리는 무겁지 않고 “화창한 오후”의 어느 골목길처럼 차분하다. 삶이라는 골목길에서 시인은 어떤 격정의 한 순간을 목격하지만, 그의 시선과 마음은 어느 쪽으로도 쉽게 무너지지 않고 공학자다운 균형 감각을 발휘한다. 그래서 그의 시는 거침없고 맑고 쉽다. 그런 까닭에 『쓸쓸하게 화창한 오후』 에 수록된 시들을 읽다보면 삶의 진실은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무심코 지나치는 사소한 것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리고 그 아름다움의 그늘은 얼마나 쓸쓸한지를 신형식 시인의 시는 선명하게 보여준다. 가령 이런 식이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무술戊戌년 유월 그믐 밤새 아내와 이삿짐 싸고 잡동사니 쓰레기 버리러 신새벽 인적 끊긴 마을길 걸으니 소싯적 신산한 삶에 지쳐 칠흑 같은 그믐밤 골라 고향땅을 야반도주하던 이웃들이 문득 떠오른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이곳이 그만큼 정들었을까\u003cbr\u003e\n\u003cbr\u003e\n다시 올 날 기약할 수 없을 만큼\u003cbr\u003e\n\u003cbr\u003e\n내 나이 많아진 탓일까\u003cbr\u003e\n\u003cbr\u003e\n오늘따라 마실길이 유난히 어둡다\u003cbr\u003e\n\u003cbr\u003e\n― [연구년을 마치며] 전문\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연구년을 마친 시인은 “밤새 아내와 이삿짐 싸고” 맞이하는 “신새벽”에 희망과 절망으로 중첩된 어둠과 마주한다. 그 어둠 속에서 시인은 “고향땅을 야반도주하던 이웃들”을 떠올린다. 이제 시인은 정든 곳으로 돌아가는 상황이지만, 그에게 삶의 터전을 옮기는 일은 “다시 올 날 기약할 수 없”이 “야반도주하던 이웃”들의 경험을 되새기는 일이기도 하다. 그 과정에서 시인은 “오늘따라 마실길이 유난히 어둡다”는 인식을 통해 우리의 삶이 “칠흑 같은 그믐밤”처럼 캄캄한 어둠의 그늘에 발을 담그고 있다는 걸 확인한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이처럼 신형식 시인은 삶의 경계에 놓여 있는 일상의 장면을 잘 포착해낸다. 그것은 시인이 쓸쓸함의 그늘에서 몸부림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주목해왔기 때문이다. 찬란한 불꽃은 캄캄한 어둠을 배경으로 할 때 가장 빛이 나듯, 시인은 신산했던 기억을 원초적 경험으로 삼음으로써 가슴 서늘한 아름다움을 시로 잉태해낸다. 또한 “삶처럼 굽이진 골목\/애간장 타는 터널을 지나\/종잇장처럼 구겨진 채\/……\/\/참 쓸쓸하게 화창한 가트의 오후”(?머니꺼르니까 가트?)에서처럼 기억에 가라앉아 있는 “소싯적 신산한 삶”을 재현해낸다. 그리하여 시인은 ‘쓸쓸하게 화창한’ 모순과 균형의 어법으로 서늘하게 기억되는 삶의 단면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61045758204,"sku":"9791188071210","price":11.24,"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88071210.jpg?v=1776017940","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88071210","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