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88071494","title":"물속에 감추어둔 말들","description":"“강물처럼 세상을 적시는 순정한 시어!”\u003cbr\u003e\n“가슴 깊이 간직했던 절절한 삶의 시편!”\u003cbr\u003e\n생활의 언어로 담아낸 사연들\u003cbr\u003e\n최명순 시인은 오래 전부터 문학의 길로 들어서고 싶었다. 그러나 교사와 화가의 아내로 살면서 그 꿈을 미루어야만 했다. 그렇게 세상의 굽이굽이를 한참이나 돌아온 끝에 가슴 속 깊이 감추어두었던 삶의 내력을 한 권의 시집으로 풀어놓았다. \u003cbr\u003e\n『물속에 감두어둔 말들』에는 최명순 시인이 딸이자 아내이자 어머니로 살아온 지난날들이 순정한 생활의 언어로 담겨 있다. 이 시집 속에는 한 여인의 전 생애가 구절양장 험한 고개처럼 앞을 가로막고 굽이마다 사연이 똬리를 틀고 있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서운하고 분하다고 서분이였을까\u003cbr\u003e\n넷째 딸 ‘끝자’가 두 살에 죽고\u003cbr\u003e\n뒤따라 태어난 서분이\u003cbr\u003e\n툇마루에 앉아 아버지는 담배만 피우고\u003cbr\u003e\n어머니는 핏덩이를 돌돌 말아 윗목에 밀쳐놓고\u003cbr\u003e\n\u003cbr\u003e\n서운이 서북이 제멋대로 불리다\u003cbr\u003e\n초등학교 입학 즈음\u003cbr\u003e\n밝고 순하게 살라 개명했지만\u003cbr\u003e\n서분이는 질질 그림자를 끌고 \u003cbr\u003e\n오랫동안 나를 따라다녔다 \u003cbr\u003e\n-「서분이」 전문\u003cbr\u003e\n\u003cbr\u003e\n아이의 이름을 이렇게 지어도 아무도 상관하지 않던 시절이 있었다. 어려서 죽은 손위 언니의 이름도 심상치 않다. “끝자”는 이제 더 이상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선언에 동원되기도 했지만, 그보다 훨씬 더 높은 빈도로 딸 부잣집 여식의 이름으로 선택되었다. 딸그만, 끝순, 한자로 바꾸어 종희, 그리고 차남, 후남, 남경 등은 딸을 그만 낳고 아들을 낳으라는 주술적인 바람이 들어간 이름들이다. “서운하고 분하다고 서분이”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환영받지 못한 존재였다는 것을 단지 암시하는 것만으로도 어린 마음은 큰 상처를 입는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0433771772,"sku":"9791188071494","price":11.24,"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88071494.jpg?v=1776399856","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88071494","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