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88740123","title":"한옥마을 남쪽 사람들","description":"‘한옥마을 남쪽 사람들’을 읽다보면 기구에 올라 전주한옥마을을 내려다보는 착시를 느낀다. 지자체에서 발 벗고 나설 홍보작업을 소설가 한 사람이 깔끔히 해결해준 느낌도 든다. 도랑물이 휘어져 흐르는 한옥마을의 중심지를 주말에 걷다보면 어깨가 부딪힌다. 연간 천만 명이 다녀간다는 말도 허언이 아닌 성싶다. 이 동네가 느닷없이 인기 관광지로 부상했다지만 꼼꼼히 살펴보면 긴 세월 그 가능성을 숨겨왔음을 인정하게 된다. \u003cbr\u003e\n소설가는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동네 모습과 그 뒤에 숨겨진 애환을 좇는다. 한옥마을은 토박이들이 자본의 논리에 밀려나는 젠트리피케이션의 서글픈 현장이기도 하다. 그들의 이야기 속에는 동학혁명의 피비린내와 식민지 민초들의 땀내가 여전히 배어있다. 작가는 전주천 남쪽 서학동 골목에 확대경을 들이댄다. 전근대와 현재진행형이 뒤섞인 동네에서 저자는 변한 듯 변하지 않은 구석구석을 잘도 찾아내 소설로 재탄생시켰다. 소설이 다큐로 읽히는 이유는 저자가 전주출신이라는 점과 무관해보이 않는다.\u003cbr\u003e\n소설가는 서울로 올라가 영화판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한 삼류감독을 귀향시켰다. 그의 눈과 귀를 빌려 한옥마을 남쪽에 펼쳐놓은 열 개의 단막극은 마침내 하나의 맥락을 가진 장편서사로 아퀴를 맞춘다. 어느 이야기 하나도 놓칠 수 없었다. 각 부품만으로도 온전한, 조립하여 쫙 펼쳐놓으면 온 동네가 한눈에 잡히는 조감도, 땀내 물씬 풍기는 병풍이 눈앞에 펼쳐졌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 조선말기 종으로 팔려간 소녀 곱덕과 한옥마을에 뿌리내린 필리핀여성 미야의 신기한 데칼코마니.\u003cbr\u003e\n 돌아온 고향에서 비극을 선택한 미혼모 순옥과 그녀의 아들 동학의 기행.\u003cbr\u003e\n 40년 전에 두고 온 아들을 찾아 베트남을 다녀온 후로 날마다 죽어가는 집수리공 봉수.\u003cbr\u003e\n 일본인 마름이던 선친 덕에 건물주가 되어 미야를 농락하며 갑질을 일삼는 두식.\u003cbr\u003e\n 두식의 음모에 잘 나가던 가게를 빼앗기고 뒷골목 옷수선공으로 되돌아간 한복집 여자 .\u003cbr\u003e\n 귀향한 절세의 춤꾼 송갑석과 그를 사랑한 책방여자.\u003cbr\u003e\n 책방여자를 짝사랑하다 전람회 도중에 실종된 화가 진식.\u003cbr\u003e\n 삼청교육대에서 입은 장애를 극복하고 사랑을 얻은 페인트공 호규.\u003cbr\u003e\n 개척교회 김 장로의 여자였다가 진식의 여자가 되었다가 결국 페인트공 호규와 맺어지기까지 사랑을 찾아 헤맨 춘화.\u003cbr\u003e\n 한옥마을 토박이들의 이야기를 모아 나의 세헤라자드가 되어주는 감나무카페 여주인 성자의 사연까지.","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0969299196,"sku":"9791188740123","price":16.85,"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88740123.jpg?v=1776402829","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88740123","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