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88949946","title":"무덤 찾는 남자","description":"·홍범도 장군을 조국으로 모셔 온 '무덤 찾는 공무원'\u003cbr\u003e\n·해방 80년이 넘어서도 해외 독립지사의 흔적을 찾고 유해를 고국으로 모시는 이유\u003cbr\u003e\n2021년 광복절,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 묻혀 있던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서거 78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그 귀환이 이뤄지기까지 누가 유족과 고려인 사회를 만나고, 카자흐스탄 정부와 협의하며, 파묘와 운구에서 봉환 행사까지 준비했는지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그 실무를 맡았던 사람이 국가보훈부 전문관 안준범이다.\u003cbr\u003e\n《무덤 찾는 남자》는 2012년부터 국외 독립 유공자 묘소 실태 조사와 유해 봉환 업무를 담당해 온 저자의 14년 현장 기록이다. 저자는 러시아와 중국, 중앙아시아, 미국과 유럽에 흩어진 독립 유공자의 묘소를 찾아다녔다. 자료가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인물도 기록 한 줄, 사진 한 장, 희미한 증언만 있으면 이를 단서로 묘지를 찾아가 명부를 확인하고 비석을 하나하나 대조하며 후손을 수소문했다. 머나먼 이국 땅에서 묘소를 찾아 헤매는 그는 그야말로 '무덤 찾는 남자'다.\u003cbr\u003e\n묘소를 찾아냈다고 해서 유해를 곧바로 모셔 올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현지 정부와 행정기관의 협조를 구하고, 유족을 찾아 뜻을 묻고, 파묘와 운구, 봉환까지 수많은 절차를 조율해야 한다. 어느 하나 계획대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한 고비를 넘으면 또 다른 난관이 앞을 막고, 막다른 길에 다다랐다고 생각한 순간 뜻밖의 사람과 기록이 새로운 실마리가 되어 주기도 한다. 저자는 그때마다 다시 사람을 만나고 가능한 방법을 찾는다. 담당 공직자로서의 책임감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독립 유공자를 합당하게 예우해야 한다는 마음이 그를 움직인다.\u003cbr\u003e\n그가 고국으로 모셔 온 사람은 홍범도 장군만이 아니다. 2019년에는 카자흐스탄에 묻혀 있던 계봉우·황운정 지사의 유해를, 2024년에는 독일에 묻혀 있던 이의경 지사의 유해를 봉환했다. 이름이 널리 알려진 독립지사부터 기록에서조차 사라질 위기에 놓인 사람까지, 책은 세계 곳곳에 흩어진 무덤을 따라가며 그들의 독립운동과 그 이후의 삶을 되살린다. 무덤을 찾는 일은 매장된 장소를 확인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역사에 이름만 남은 인물의 삶을 복원하는 일이다.\u003cbr\u003e\n모든 조사가 유해 봉환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기록이 사라져 끝내 찾지 못한 무덤도 있고, 고인을 가족 곁에 그대로 모시고 싶어 하는 유족도 있다. 오랫동안 묘소를 지켜 온 현지 공동체에는 봉환이 또 다른 이별이 되기도 한다. 이 책은 찾아낸 묘소와 성사된 봉환만을 성과로 내세우지 않는다. 끝내 흔적을 찾지 못한 독립지사에 대한 안타까움, 가족의 묘소를 옮길지 고민하는 후손의 마음, 독립지사의 묘소를 지켜 온 중앙아시아 고려인과 미주 한인의 사연까지 담았다.\u003cbr\u003e\n독립지사의 유해를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모셔 오는 일은 우리의 국격을 보여 주는 일이기도 하다. 저자가 해외에서 독립지사의 묘소를 찾고 있다고 밝히면 현지인들은 크게 놀라며 한국을 다시 보게 되었다고 말하곤 했다. 동아시아의 작은 나라가 해방된 지 80년이 넘어서도 공직자를 보내 낯선 땅에 묻힌 사람들을 찾는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그들의 놀라움은 이 일이 단순한 묘소 조사나 유해 봉환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 준다. 국민에게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사람을 끝까지 잊지 않겠다는 약속이며, 세계에는 대한민국이 자신의 역사를 어떻게 기억하고 책임지는지를 보여 주는 일이다.\u003cbr\u003e\n《무덤 찾는 남자》는 성사된 봉환의 성과를 나열한 업무 기록도, 독립운동사를 되짚는 데 머무는 책도 아니다. 기록과 증언을 좇는 추적,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 협상과 설득, 거듭되는 난관과 뜻밖의 돌파구가 이어지며 한 편의 역사 추적기처럼 펼쳐진다. 그 여정에서 저자가 되찾는 것은 유해만이 아니다. 이국에서 돌아오지 못한 채 흙이 된 사람들, 대한민국이 찾지 않으면 영영 사라질지 모르는 이름들과 우리 역사에 온전히 기록되지 못한 그들의 삶이다.","brand":"Bookstore 12","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50970913734908,"sku":"9791188949946","price":28.09,"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88949946.jpg?v=1786527065","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88949946","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