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88949953","title":"경남 청년 엑소더스","description":"·청년이 지방을 떠나는 이유는 일자리 때문인가?\u003cbr\u003e\n·중공업 생산 기반을 갖춘 경남의 청년 엑소더스\u003cbr\u003e\n·일자리 중심 청년정책이 청년들의 대탈주를 막지 못한 이유\u003cbr\u003e\n지방 자치 단체마다 청년을 붙잡겠다며 취업·창업과 주거·정착 지원 정책을 쏟아낸다. 그러나 이런 대책에도 청년은 계속 지방을 떠난다. 지역이 내놓는 진단과 처방은 대체로 같다. 진단은 일자리 부족이고, 처방은 기업 유치와 좋은 일자리 창출이다. 신간 《경남 청년 엑소더스》는 정책이 부족했던 것인지, 아니면 정책이 출발점으로 삼은 질문부터 잘못됐던 것인지 묻는다.\u003cbr\u003e\n\u003cbr\u003e\n경남은 청년 유출을 단순한 일자리 부족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지역이다. 조선·기계·자동차 산업 등 대기업 생산 시설이 밀집해 있어 산업의 외형만 보면 일자리 사정이 나쁘지 않아 보인다. 실제로 최근에는 경남의 제조업 취업자 수도 늘었다. 그런데도 10년 사이 경남 청년 5명 중 1명꼴이 지역을 떠났다. 제조업 고용의 증가도 청년 순유출을 멈추지는 못한 것이다.\u003cbr\u003e\n\u003cbr\u003e\n《경남 청년 엑소더스》는 이 어긋남을 설명하기 위해 일자리의 수뿐 아니라 일자리의 질과 지역에서 가능한 삶의 조건까지 들여다본다. 일자리는 청년의 이동을 결정하는 중요한 조건이다. 그러나 일자리가 늘었다고 청년이 원하는 일자리까지 늘어나는 것은 아니며, 지역에서 살아갈 이유가 저절로 생기는 것도 아니다. 청년은 임금과 고용 안정성뿐 아니라 노동 환경과 성장 가능성, 일과 삶의 균형을 함께 따진다. 직장 밖에서 누릴 수 있는 교육과 문화, 새로운 선택과 시도가 가능한 환경도 중요하다. 조선 등 주력 제조업의 경기가 살아나고 고용이 늘더라도 원·하청 간 격차와 낡은 조직 문화, 제한된 삶의 경로가 그대로라면 청년에게 지역은 여전히 미래를 그리기 어려운 곳으로 남는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이 책의 가장 큰 차별점은 이러한 진단이 정책 바깥의 관찰이 아니라 정책 연구 현장에서의 경험과 반성에서 나왔다는 데 있다. 경제학 박사인 김유현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경상남도가 출연한 정책 연구 기관인 경남연구원에서 지역 산업·경제, 인구·청년, 일자리·노동 시장 등을 연구했다. 당시 그가 붙들었던 질문은 \"경남 청년이 지역을 떠나지 않게 하려면 어떤 정책이 필요한가\"였다. 재직 당시의 정책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이후의 산업·고용·인구 흐름까지 추적한 그는 자신이 처음 세웠던 질문과 해법을 다시 검토한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청년을 지역에 남게 하는 것과 청년이 살고 싶은 지역을 만드는 것은 같은 일이 아니었다. 청년 유출을 지역의 인구 감소와 노동력 부족 문제로만 바라보면 정책의 목적은 청년의 삶을 바꾸는 일이 아니라 청년을 지역에 붙잡아 두는 일이 된다. 지원 사업이 늘어도 청년은 지역의 미래를 함께 결정하는 주체가 아니라 정책의 수혜자로 남는다. 저자가 \"청년을 어떻게 붙잡을 것인가\"보다 \"청년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지역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먼저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지방의 청년 이탈은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중에서도 경남은 일자리 중심 해법의 한계를 선명하게 보여 주는 사례다. 제조업 기반이 두드러진 지역에서도 청년 순유출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기업과 공장 유치를 청년정책의 완성으로 여기는 다른 지역도 같은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 경남의 사례는 일자리 창출이 청년정책의 출발점일 수는 있어도 종착점은 될 수 없음을 보여 준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저자가 제안하는 대안은 지원 사업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자원과 결정 권한이 배분되는 구조를 바꾸는 '두 가지 재분배'다. 중앙에 집중된 산업·대학 관련 자원과 권한을 지역으로 옮겨 지역이 변화를 만들 힘을 갖게 하고, 지역이 확보한 결정 권한을 다시 청년과 나눠 변화의 방향을 정하게 하자는 것이다. 《경남 청년 엑소더스》는 청년에게 지역으로 돌아오라고 요구하기 전에 지역이 청년에게 선택받기 위해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를 묻는다. 중공업의 부활만으로 청년이 돌아오지는 않는다. 청년이 자신의 일과 삶, 지역의 미래를 함께 결정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머물거나 돌아올 이유가 생긴다.","brand":"Bookstore 12","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51363764371708,"sku":"9791188949953","price":23.6,"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88949953.jpg?v=1789984484","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88949953","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