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89128142","title":"여기까지 오느라 고생 많았다(걷는사람 에세이 1)","description":"『가장 가벼운 짐』, 『서울은 왜 이렇게 추운 겨』의 유용주 시인이 실로 오랜만에 선보인 산문집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 많았다』. MBC 프로그램 \u0026lt;느낌표\u0026gt;에 선정된 이후 큰 화제를 모은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2000)와 같이, 이번 산문집에서도 일상의 낮은 곳곳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소박하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시인의 면면이 잘 녹아 있다. 40년 만에 다시 터를 잡은 고향의 갖가지 풍경, 사람 이야기에서부터 세월호 사건 이후 각처에서 몸소 부딪친 경험, 작가적 고투에 이르기까지 그 내용이 촘촘하다. 이로써 오늘날 우리 사회가 드리운 자화상을 여과없이 드러낸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  “말 그대로 걸쭉한 토종 진국이다. 그에게는 끈적끈적한 점액성 공감대가 있다. 날콩을 삶아 띄운 메주콩처럼 발효된 메주콩에서 끈적끈적한 점액성의 실낱이 나와 서로 엉키어 떨어지지 않는 메주콩 같은 공동체, 발 딛는 곳 마다 사람 냄새 나는 작은 공동체를 일구는 멋진 사내, 이번의 밭에서도 시인은 그렇게 서 있다”고 산문집의 발문을 쓴 임규찬 문학평론가는 말한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풍경, 사람, 사회를 온몸으로 끌어안은 시인의 \u003cbr\u003e\n\u003cbr\u003e\n투박한 사랑 고백 \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  “4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내 고향은 호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전라북도 장수 땅이다.” 열네 살 나이에 중식당 심부름꾼으로 팔리다시피 떠났던 고향. 시인이 고향으로 돌아온 것은 지난 2011년의 일이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  40년 만에 왔지만, 고향을 지키는 친구들은 어제 만난 것처럼 반겨주었다. 이제 죽어도 나가지 않으리라, 혼백으로라도 장수에 남아 있으리라. 유월 햇살은 적나라하다. 저 햇살에 찔려 푸른 피를 왈칵 쏟으면서 익어갈 것이다. 물방앗간 뒷전에서 맺은 첫사랑은 떠나갔지만……. \u003cbr\u003e\n\u003cbr\u003e\n- 「단 하루도 고향을 잊은 적 없다」 부분  \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  40년만의 귀향이라서일까. 시인은 이번 산문집에서 마치 ‘꾀복쟁이’ 소년으로 환생한 듯하다. 임규찬 평론가는 “아버지 술빚에 팔려 자장면 배달부가 된 후 무려 스무 가지 넘는 직종직업을 거쳐야 했던, 긴 세월 가난 때문에 탈향하여 떠돌 수밖에 없었던 그이기에 지긋지긋한 산문의 진창이 천형처럼 붙들고 있다. 그런 그가 이제 고향에서 키운 자연주의로 한껏 야(野)해졌다”고 평한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  시인 특유의 ‘사람사랑’ 또한 이번 산문집에서 한껏 짙어졌다. 박경리, 박상륭 등 가신 이의 발자취를 따뜻하게 우러르는 글에서부터 시월항쟁과 더불어사는 영천의 농부시인 이중기, 그리고 미묘한 애증으로 얽힌 익명의 선배 시인들 등 문단에서 만난 선후배에 대한 사랑 고백과 애증의 솔직한 토로가 신실하다. 귀향 후 다시 만난 ‘수분초등학교’ 불알친구들 이야기는 물론이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  아울러, 이번 산문집의 중심에는 세월호 비극이 아프게 똬리를 틀고 있다. 그곳 시인의 목소리는 강강하면서 올올하다. 거짓된 현실과 그 본질을 거침없이, 아니 그 어떤 이야기보다 더 투박하게 쏟아낸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  나는 쓰는 사람이다. 절대로 화합 못한다. 포용을 하거나 소통할 생각이 없다. 어떻게 전직 대통령과 화해하나. (중략) 연정이나 대통합을 들먹이는 사람은 정치인이거나 다음 대통령을 염두에 둔 분들이다. 진실하지 않는데 무슨 용서냐. 인간은 여러 다양한 생각을 표출한다. 잘 변화하지 않는다. 변화하길 싫어한다. 전직 대통령과 부역자들은 그 길로 가고, 나는 내 길을 가면 그만이다. 생각이 다른 게 아니라 나쁜 것이다. 나쁜 습관은 반성하며 고쳐야 산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 「고통 앞에서 중립은 없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 “그의 글에는 뭔가 포효하는 목소리가 있다. 그러나 그건 맹수의 포효보다는 오래 삭힌 울음에 가깝다. 그렇게 되새김의 단발마가 어느 목에든 옹송그리고 있다. 한숨처럼 툭 터져 메아리치는 짧은 외침과 가래처럼 응어리진 소리들이 아프다.”(임규찬, 발문) \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  추천사를 쓴 이경자 소설가는 이번 산문을 읽는 내내 “얼굴을 감추고 한바탕 울고 싶은 기분이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유용주는 사슴이다. 특히 뿔이 아주 큰 사슴”이라며 “그러나 뿔은 몽땅 사람들에게 빼앗기고 만 그 사슴”의 이야기가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 많았을 독자들의 마음에 닿기를, 그래서 유용주가 동시대 사람들에게 더욱 사랑받기를 바란다”고 전했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1071142140,"sku":"9791189128142","price":13.48,"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89128142.jpg?v=1776403542","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89128142","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