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89172008","title":"내가 사는 곳 영국","description":"바닷가에서는 누구나 바다를 바라본다. 일출이든 낙조든, 그것이 아니라면 밀물져오는 수평선 너머를 아득히 바라본다.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 외에는 바다를 등진 사람이 아무도 없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한국을 떠나 외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한국 소식에 괜히 가슴 뭉클해지고, 눈시울이 불거지는 것은 그런 마음이지 않을까 싶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이 책은 영국으로 이주해 사는 한국인 한 가족이 그곳에서 ‘브리티시 코리언’으로 살아가는 생활 이야기이다. 분명 자신들의 영국 생활과 이웃들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밑바닥은 한국을 향하고 있고, 한국에 두고 떠나온 가족과 친구들을 향한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마찬가지로, 저자의 시선을 따라 책을 읽다보면 우리들 역시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렇게 86편의 글 하나하나가 우리들의 이야기가 된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저자는 30여 년의 영국 생활이 하루하루가 모두 특별하고 의미 있는 날들이었다 한다. 주변에 있었던 사람들과 일들이 나름의 방식으로 기억되어 남아 있는데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멀리서 보면 그렇게 기구할 것도 없지만 가까이서 보면 그리 편안하지도 않은 삶을 살고 있었다고 한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결국 우리네 삶이란 지역의 동서(東西)는 물론, 자기 나라와 타국의 차이 없이 시시로 희노애락(喜怒哀樂)이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날들의 이어짐일 뿐이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나는 죽을 때까지 여기서는 외국인으로 보일 테고, 그래서 더 조심하고 사소한 일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노력을 해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때문에 그런 내 마음으로 해서 언제까지나 나와 우리 아이들은 장애를 가진 것처럼 살아갈 테니 말이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하지만 “한국에 간다 생각하면 보고 싶은 사람, 먹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을 줄줄이 엮다가 막상 인천공항에 내리면 어느새 모든 것을 잊는다. 기억상실에 걸리는 거다. 떠나기 전에 생각한 대부분의 일들을 완벽하게 기억하지 못한다.”\u003cbr\u003e\n\u003cbr\u003e\n그래서 “펨브룩 로지 아래의 오솔길을 일행 없이 혼자 걷는다. 한 철의 의무를 다하고 시들어버린 잡풀들 사이로 누군가가 걷고 또 걸어서 만든 작은 오솔길을 따라간다. 고개를 들어 어딜 봐도 스산한 나뭇가지에 그저 매달린 나뭇잎들이지만 그 작은 오솔길이 나를 천천히 이끈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굳이 멀리 볼 필요도 없고, 달음박질치기엔 좁고 불편한 그 오솔길에 감사하며 걷는다. 오른발이 그리고 왼발이 한 번에 한 번씩 번갈아 딛게 하는 그 방법이 좋을 뿐이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오늘도, 내일도 그렇게 살아간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0758764796,"sku":"9791189172008","price":15.73,"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89172008.jpg?v=1776401812","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89172008","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