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89172374","title":"집으로, 홈인하다","description":"# 저는 밤새 도시의 쓰레기를 치우는 환경미화원입니다!\u003cbr\u003e\n지구에서 오직 인간만이 쓰레기를 생산해낸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가 생활하는 주변은 물론 산과 바다, 심지어는 우주 공간까지도 인간이 쏟아낸 쓰레기들로 넘쳐난다는 소식입니다. 이렇게 지천으로 넘쳐나는 쓰레기들로 환경은 몸살을 앓고 있지만, 우리가 눈앞에서 그런 현실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그리고 날마다 쾌적한 아침을 맞이하는 것은 누군가 밤새 그것들을 말끔히 치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이 일은 세상을 다시 배우는 일이야!” 함께 일하시는 어르신의 말씀처럼 저는 지금 쓰레기를 치우며 세상을 다시 배우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쓰레기 수거 일은 자정 무렵에 시작되어 직장인이 출근을 시작하는 아침 동틀 녘에 끝납니다. 처음 이 일을 시작한 지 2주 동안은 역겨운 냄새와 시각을 자극하는 쓰레기 파편들로 인해 구역질이 올라와 거의 밥을 먹지 못했습니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어느 정도 적응하기 시작했고, 쓰레기에 대한 마음을 바꾸니 이제는 하루하루가 환상적인 날들의 연속입니다. 물론 그 환상은 썩은 우유나 김칫국물, 밀가루를 뒤집어씀으로써 곧잘 현실로 저를 불러들이지만, 그렇게 저를 둘러싼 환경이 조금도 바뀐 것이 없음을 자각하면서도 긍정을 찾아 노력하는 저를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많이 성장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그런데 지난주에 시민 한 분이 청소 일하시는 분에게 ‘쓰레기 치우는 주제에’라며 시비를 걸었고, 결국 경찰서에 가서 조사까지 받고 오는 일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가장 약자야, 우리가 아무리 잘못이 없어도 민원인들하고 싸우면 이길 수가 없어!” “그래 맞아! 쓰레기 치우는 주제라는 말이 나오기 전에 그냥 숙이고 들어가야지, 붙어서 뭐하나. 어차피 우리가 지는데….” 누구의 잘못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쓰레기 치우는 주제가 가벼운 주제가 아닌 것만은 확실합니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0470504700,"sku":"9791189172374","price":16.34,"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89172374.jpg?v=1776400030","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89172374","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