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89176136","title":"내 곁엔 당신","description":"신교남 시인이 첫 시집을 묶어 낸다. 그의 시에는 “타래에 감긴 제법 굵은 인생”(「산다는 건」)이 있다. 나와 당신과 이 세계가 시의 행간에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다. 세월이 있고, 아버지가 있고, 밤의 어둔 골목과 숲과 일상이 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그의 시를 읽어 보면 이 세상에 홀로 존재하는 이는 없다는 생각을 떨쳐버리기가 어렵다. 고독도 번민도 상처와 방황도 모두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빛나고 있다. 시인의 삶의 윤리는 ‘책임’일 것이다. 가족에 대한, 세상에 대한, 그리고 자신에 대한 ‘책임’이 그를 한 사람의 시인으로 성장하게 했으리라.\u003cbr\u003e\n\u003cbr\u003e\n그는 늘 누군가를 불러내고, 자리에 다가가 앉았으며, 술잔을 기울였다. 연락이 끊긴 이를 수소문해서 찾아내고, 또 다가가 앉아 이야기를 이어 가곤 했다. 삼십 년의 세월은 그렇게 끊어지지 않고 다시 이어지고 있다. 간혹 그는 “앞으로 모든 술값은 내가 낸다”고 호기롭게 선언하곤 한다. “그래야 술값을 내기 위해서라도 또 열심히 달려갈 수 있잖아”라고 그는 말한다. 그러나 그의 말 이면에는 ‘곁’을 만들어 함께하려는 정다운 마음이 있다는 것을, 그를 한 번이라도 만나본 사람은 다 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그는 연탄 나르기보다 쉽다고 이웃에 쌀 한가마씩 돌리는가 하면, 어떻게 해야 조금이라도 나누고 살 수 있는지 그런 걱정으로 늦은 밤을 새우기가 일쑤다. 그에게는 사람과 마주하는 일보다 더 갸륵한 것은 없는 듯하다. 사람을 좋아하고, 만나서 이야기 나누기를 즐길 줄 아는 시인은 새벽 이른 시간에 홀로 깨어나 한 편 한 편 시를 써왔다.\u003cbr\u003e\n\u003cbr\u003e\n그의 시에는 그의 삶이 고스란히 스며들어가 있다. 누구도 자기가 살아온 것 이상으로 시를 쓸 수는 없다. 감추려고 해도 감추어지지 않는 게 시다. 허황된 수사로 치장해도 시는 결국 본래의 모습을 보여줄 뿐이다. 그의 시가 진정성 있게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솔직하게 마주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시적 표현 속에 자기를 숨기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다. 헛된 언어로 삶을 꾸며내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1105515772,"sku":"9791189176136","price":8.99,"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89176136.jpg?v=1776403794","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89176136","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