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89243036","title":"미야자와 겐지 전집 2","description":"인간에 대한 심상과 겐지의 생명존중사상을 엿보다\u003cbr\u003e\n스케치 1 \/ 시월의 끝에 실린 작품들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시골 마을의 풍경들을 유쾌하게, 때로는 해학과 반전이 담긴 것들로 구성하였다.\u003cbr\u003e\n\u0026lt;세무서장의 모험\u0026gt;처럼 그 배경의 일환이 된 것은 실제 있었던 1899년 '자가제조주 금지'와 1904년 '탁주제조 금지령'으로 일본 군국주의 형성을 위한 세금 충당의 일환에 따른 법들, 즉 '권력에 대한 민중의 저항'을 엿보게 한다. 특히 은유와 해학을 통해 허세로 가득 찬 어른(\u0026lt;가죽트렁크\u0026gt;)과 관료사회를 비꼬기도 하고(\u0026lt;독극물 낚시를 좋아한 서장님\u0026gt; \u0026lt;두 명의 공무원\u0026gt;), \u0026lt;타넬리는 분명 온종일 씹고 있었던 것 같았다\u0026gt;와 \u0026lt;포도주\u0026gt;와 같은 작품에서는 고단한 농민의 삶 또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 관한 애수를 그려낸다. 하지만 겐지는 이러한 시대적 공간에서도 \u0026lt;손수레\u0026gt;와 \u0026lt;농부실의 시계\u0026gt;에서처럼 고단한 노동으로 살아가는 농민들의 모습을 결코 우울하거나 비관적으로 그리고만 있지는 않는다.\u003cbr\u003e\n물론 이 책에서도 아이들 눈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동화 같은 작품들이 등장한다. \u0026lt;골짜기\u0026gt;와 전집 1권에 실린 \u0026lt;바람의 마타사부로\u0026gt; 선구 작품으로 \u0026lt;다네야마가하라 고원\u0026gt;은 안갯속에서 만난, 끝을 알 수 없는 골짜기가 아이들에게는 세상의 끝처럼 보이는 공포의 대상을 비춘다. 또 \u0026lt;바람의 마타사부로\u0026gt;에 도입되는 \u0026lt;사이카치 연못\u0026gt; 역시 아이들의 눈에 세계가 어떻게 비치는지를 보여주는 있는데, 골짜기와 마찬가지로 연못 역시 '이 공간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나타내고 있다. 아이의 눈에 비친 자연의 모습을 풍부한 상상력으로 표현한 \u0026lt;시월의 끝\u0026gt;과 때까치가 일제히 버드나무 속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u0026lt;새를 잡는 버드나무\u0026gt;라고 믿었던 아이는 어른이 된 지금도 여전히 버드나무가 새를 빨아들이는 힘이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u003cbr\u003e\n스케치 2 \/ 이하토브농업학교의 봄에서는 작가이면서 동시에 교육자였던 겐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들을 볼 수 있다. 히에누키농업학교(현 하나마키농업고등학교)에서 4년여의 교사 생활을 했던 실제 삶을 바탕으로 해서 화자, 즉 겐지의 심상을 여과 없이 읽을 수 있는 작품임을 알 수 있다. 그러면서도 \u0026lt;어느 농업학교 학생의 일기\u0026gt;를 통해 일기 형식을 빌어 당시 농민의 어려운 삶을 아픈 마음으로 표현하는 것을 놓치지 않고 있다.\u003cbr\u003e\n한편 미야자와 겐지가 자기 희생적 삶을 추구하는 데에 정신적 토대가 되었던 것은 불교의 종파 중 하나인 법화경 신앙이었다. 만물의 평등과 행복을 추구하던 겐지의 종교적 신념은 스케치 3 \/ 십력의 금강석에 실린 작품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러한 종교적 색채를 더해 과학자로서 또는 시인으로서의 시선을 더해 겐지문학의 한 특색을 이루고 있다.\u003cbr\u003e\n인생에서 추구해야 하는 것의 상징으로서 이슬이면서 동시에 삼라만상을 빛나게 하는 원리 그 자체임을 말해주는 \u0026lt;십력의 금강석\u0026gt;, 험난한 고난의 길 끝에 절대경지에 이르게 되는 \u0026lt;목련\u0026gt;과 \u0026lt;인드라의 그물\u0026gt;, 밤 기차의 정경을 스케치한 습작 \u0026lt;얼음과 후광\u0026gt;의 젊은 부부는 창문에 낀 얼음이 아이의 머리 뒤에서 후광처럼 빛나는 모습을 보고 조금은 애잔한 마음으로, 자신의 아이가 미래에 '무상보리'를 추구하기를 기원한다. 특히 \u0026lt;기러기 동자\u0026gt;는 불교의 서역을 배경으로 한 작품 중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늙은 순례자가 들려주는 하늘의 동자 이야기가 '모래가 흐르는 곳 남쪽의, 버드나무로 둘러싸인 작은 샘터'라는 이국적인 공간이 무척이나 사실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u0026lt;북수장군과 의사 삼 형제\u0026gt;는 이를 완성하기까지 십 년의 세월이 걸린 만큼 겐지가 애착과 집념을 담은 작품으로 유머러스하면서도 농밀한,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십 년의 세월을 사막의 전장에서 보낸 북수장군의 병을 뛰어난 의사 삼 형제가 마술처럼 해결하는 유쾌한 작품이기도 하다.\u003cbr\u003e\n미야자와 겐지는 법화경 신앙을 갖게 된 후 1918년부터 5년 동안 채식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겐지의 채식은 종교적 믿음보다는 만물의 행복을 추구하던 시인의 심상에서 기인한 바가 더 큰 듯 보인다. 그래서 스케치 4 \/ 베지테리언 대축전 실린 두 편의 작품에는 다른 동물의 생명을 빼앗아 살아가는 육식에 대한 혐오감이 강하게 드러난다.\u003cbr\u003e\n\u0026lt;플란든농업학교의 돼지\u0026gt;는 인간의 욕구와 필요로 다른 동물을 참살하는 인간중심사고에 대한 겐지의 분노가 표현된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현 세계를 비출 수 있는 것은 수년 전 돼지 구제역이 생기자 이를 생매장으로 처분한 바로 우리의 모습이다. 농업학교에서 사육되는 요크셔종의 돼지는 사람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모두 이해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자신에게 관심을 두는 것은 오로지 '살덩이'다. 강제로 살을 찌우기 위해 비육기라는 잔인한 도구를 사용하는 인간의 모습, 그리고 오늘날 인간들이 위태로워지면 생매장시켜버리는 잔인함을 고발하고 있는 작품이라 말할 수 있겠다. 또한, 미야자와 겐지는 \u0026lt;베지테리언 대축전\u0026gt;에서 채식주의에 대한 신념을 더욱 직설적으로 표출한다. 이는 단순한 감정이 아닌 이성이 바탕이 된 논지를 말하며 채식주의에 대한 신념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러한 논지는 '모든 동물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생명을 소중히 한다는' 생명존중사상을 한껏 주장하고 있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0568153340,"sku":"9791189243036","price":19.1,"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89243036.jpg?v=1776400584","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89243036","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