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89268138","title":"피의 맛(양장본 Hardcover)","description":"이 시집은 가내수공 독립출판사 〈handmade books 글상걸상〉의 대표이기도 한 이순호 시인이 직접 손으로 엮었다. 사실, 세상 그 많고 많은 책들 속에 시집 하나 보탰다고 세상이 바뀌지는 않는다. 임시야간숙소 앞에서 동전 한 닢을 나눠준다고 세상이 바뀌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몸의 언어를 받아쓰는 사람이 시인이라면, 시인이 공동체-생태-환경-노동을 지향하고 복원하는 것이 필연적이고 마땅하다면, 이를 실천하는 시인의 작은 몸짓과 행위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믿는다. 그 귀한 나무를 싹뚝 잘라 시집(책)을 뚝딱 만들어내는 것보다, 詩를 짓고 엮고 나누고 공감하는 과정에서 몸짓 언어를 보태는 것. 이는 종이(나무)와 종이(나무)의 연대기를 기록하는 인쇄노동자와 독자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예의일 것이다.\u003cbr\u003e\n\u003cbr\u003e\n“몸의 무늬, 기억과 언어를 받아쓰는 자가 곧 시인이라는 사실을 겨우 알아챘을 때, 詩를 쓰는 일은 입을 열기 전에 귀를 여는 일이란 걸 알았다. 詩는 쓰는 그 무엇이 아니라 짓는 그 무엇이라는 것을 알았다. 나에게 詩란, 몸과 마음을 다하여 짓는 귤 형제들과 다르지 않다. 이제 올망졸망한 귤 형제들을 당신에게 보내니 맛난 놈은 정말 맛있게, 설익은 놈은 된통 싱겁게, 신 놈에게는 신소리 툭툭 던지며 욕도 간간히 섞어가며 드시라.” 〈이순호 시인〉","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0932795644,"sku":"9791189268138","price":13.48,"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89268138.jpg?v=1776402614","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89268138","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