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89282226","title":"우리 밥 한 번 먹어요(시와정신 시인선 29)","description":"밥 문화\u003cbr\u003e\n\u003cbr\u003e\n밥에 대한 이미지와 풍경\u003cbr\u003e\n\u003cbr\u003e\n수 없이 내뱉는 지켜지지 못할 약속\u003cbr\u003e\n\u003cbr\u003e\n밥 한번 먹자는데 그게 대수인가\u003cbr\u003e\n\u003cbr\u003e\n한편으로는 편안하고 익숙한 말이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일상생활 속에서 익숙하게 젖어드는 말이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이젠 은근히 정이 가는 말이다\u003cbr\u003e\n\u003cbr\u003e\n그 익숙한 말 속으로 빠져들어가 보자\u003cbr\u003e\n\u003cbr\u003e\n  \u003cbr\u003e\n\u003cbr\u003e\n                                                               ----- ‘시인의 말’\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박종영의 시집은 생명의 시학을 펼치고 있다. 그의 시에서 봄날 나무들이 하나 둘 잠에서 깨어나고 그 가늘고 빈 손목마다 하늘의 파릇한 점을 찍을 때. 우리는 그저 시간이 되었거니 생각지 말자. 또 겨울이 갔군. 헝클어진 머리를 쓸어 올리며 무덤덤하게 말하지 말자. 그건 또 나무들 하나의 생이 넘쳐 강물처럼 흘러가기 때문이다. 동백 매화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 그 옆에서 벚꽃 살구꽃도 덩달아 꽃망울을 터뜨리면 꽃 필 때가 되어 꽃 피는 거라고. 그래서 저 하늘에도 구름이 흘러가는 게 아니야? 우리 그렇게 말하지는 말자. 겨울산은 작은 나뭇가지 하나도 발가벗겨 세우고 찬바람의 종아리를 쳐 더 혹독한 시간을 견디게 했거늘. \u003cbr\u003e\n\u003cbr\u003e\n돌아보면 오늘 우리 앞에 펼쳐진 모든 일은 다 오래전부터 시작되어 온 것이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이 흘러 강물을 모으고 바다에 이르러 거대한 폭풍을 낳는다 해도. 그건 다 생명의 한 호흡을 간직해 가능한 것이니. 봄꽃들 태풍으로 몰아치듯 터지는 때에. 그 사이에 나무 잎들 구름의 심장을 하나씩 간직해 차오르는 때. 그래도 우리가 지난 시간을 넘어 여름 가을을 생각해야 하는 것은. 그건 바로 생명이 언제라도 숨을 쉬고 있기 때문이다. 그 생명이 다시 사물들의 속마음으로 돌아가고 싶기 때문이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                                             ----- 표4 김완하 시인, 한남대 교수","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64027547900,"sku":"9791189282226","price":10.11,"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89282226.jpg?v=1776045851","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89282226","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