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89479008","title":"아무렇지 않은 척(오비올 시인선 5)","description":"\u003cp\u003e이 시집의 심미적 형식이나 언어사용법에 대해 따지지 못했습니다. 솔직히 말해 나는 그럴 힘이 없습니다.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는 그런 방식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홍시인, 어떠세요, 내가 중얼거린 말들. 발문이라 떠들었지만 혹은 너무 대책없이 떠든 것 같으며 혹은 하지 않아도 될 말을 떠든 것 같기도 합니다. 내가 본래 그런 사람이 아닌데 워드프로세스만 열어놓으면 아무렇게나 중얼거리는 버릇이 있는가 봅니다. 발문을 마치고 ‘끝’ 자를 타이핑하고 싶은 조바심 앞에서 조용히 떠오르는 한 장면. 언젠가 길에서 홍시인가 마주쳤지요. 마주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을! 홍시인이 말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이어서 홍시인이 말했습니다. 교수님, 방학하면 한 잔 해요. 내가 얼른 말했습니다. 방학했는데요. 다시 홍시인이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방학하면요. 나는 순간적으로 생각했습니다. 방학하면 안 되겠구나. 홍시인의 말과 내 말 사이로 흘러가던 몇 줄의 시를 나는 보았겠지요. 그게 늘 시라고 회고하면서 삽니다. -박세현(시인)\u003c\/p\u003e","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0671470844,"sku":"9791189479008","price":10.11,"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89479008.jpg?v=1776401335","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89479008","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