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89519209","title":"벽(반양장)","description":"≪벽≫의 놀라운 점은, 잘 읽히는 것과 별개로 저희가 아는 장르 구분의 얼개에 딱 들어맞지 않는다는 점이었어요.\u003cbr\u003e\n\u003cbr\u003e\n스릴러라기에는 반전이랄 만한 사건이나 극적인 전개 따위 없었고, SF로 시작했지만 어느새 생태주의 소설을 읽는 듯한 안도와 평온에 빠져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죠.\u003cbr\u003e\n\u003cbr\u003e\n오스트리아의 작가 마를렌 하우스호퍼(Marlen Haushofer, 1920~1970)는 잉게보르크 바흐만과 함께 독일, 오스트리아 현대 여성문학의 선구적 작가입니다. 1963년 자비출판에 가깝게 발표한 이 소설로 아르투어 슈니츨러상을 수상하는 동시에 작지 않은 대중적 인기를 거머쥐었죠. 1960년대 첫 출간된 이후로, 1980년대 제2의 전성기를 맞으며 독일을 비롯한 유럽권에서 가장 많이팔린 책에 랭크되었고, 2000년대 이후에는 라디오, 연극에 이어 영화로 제작되었습니다. 그사이 이 세계는 많은 일들을 겪었습니다. 여성성에 대한 적잖은 재고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저 정복대상으로만 삼았던 동물의 기본적인 권리에 대한 낯선이해도 움틉니다. 소비주의나 핵전쟁에 대한 비판적인 의식을 시민 대다수가 공유하는 시대가 찾아왔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정치적, 존재적 소외는 여전하며, 최근 닥친 새로운 감염병 앞에서 인류는 근원적인 무력감에 몸서리치며, 연대와 분리를 동시에 갈망하기도 합니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0319313148,"sku":"9791189519209","price":22.25,"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89519209.jpg?v=1776399283","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89519209","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