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89688875","title":"빙등","description":"천승세의 미완의 유작 그 두 번째 작품 ‘빙등’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애초 3부작으로 구상하고 집필하였지만 〈소설문예〉, 〈한국문학〉, 〈월간 옵저버〉 세 곳의 지면을 옮겨가며, 1978년에서 1991년에 이르는 10여년의 시간에도 2부를 마치지 못하고 미완으로 남았습니다. 그러나 한 편의 장편소설로 재미있게 읽어가기에 아무런 혼란이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대와 불화했던 작가의 운명같은 작품이랄 수 있겠습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빙등’은 천승세 작가가 1973년 3~4월, 2개월 동안 목숨을 건 북양어업실태 취재차 ‘제305 지남호’에 편승하여 북양 명태 잡이 어로작업을 몸소 체험하여 쓰신 소설로, 어부들의 사투와도 같은 어로작업의 역동적 묘사를 통해 북태평양 한 가운데 그 현장으로 독자를 끌어 들입니다. 목포 태생의 작가가 “목포 바다는 내 어머니의 모유 같다”며 말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늘 바다를 보며 성장하고, 사유하고, 꿈을 키운 작가였지만 스스로 밝혔듯이 연.근해와 원해에 대해서는 여틈한 대로 식견을 가지고 있었으나 원양을 몰랐기 때문에 북양 조업을 몸소 체험했던 것입니다. 처와 아직 어린 자식 다섯을 놔두고 북양 취재를 나섰던 당시의 쉽지 않은 결정, 작가의 용기가 자랑스럽습니다.\u003cbr\u003e\n5대가 뱃사람인 ‘유씨’일가의 이야기는 북태평양 어장 개척에 나섰다가 침몰해 수많은 선원이 수장된 1967년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손자의 비극적 사고에도 불구하고 노구를 이끌고 또 다른 바다로 찾아들어가는 조부, 큰 아들을 삼켜버린 바다로 다시 나가는 부친, 부친과는 반대방향으로 달아나지만 결국 형을 삼켜버린 그 바다에서 또 다시 만나는 둘째, 그리고 이들을 둘러 싼 50여명의 뱃사람들과 그 주변 사람들이 펼쳐 보이는 이야기는 대하소설인 ‘선창’의 규모에 뒤지지 않는다 생각됩니다.\u003cbr\u003e\n높은 파도와 세찬 바람 속에 피항과 조업이 반복되고 유빙 경보에 배가 부서질세라 극한의 긴장 속에 이루어지는 북양 조업, 그런 중에도 힘든 전적 작업을 마치고 부산으로 귀항하는 작은 운반선의 뒷모습에 “봉사 딸년 야반도주 시킨 마음” 이라며 노심초사하는 등장인물들,\u003cbr\u003e\n거칠고 강인하지만 쥐 한 마리, 새 한 마리의 죽음도 가벼이 지나치지 못하고, 집채만한 만월이 떠오르면 부족한 잠도 포기하고 갑판에 옹기종기 모여 고향과 고향에 두고 온 정인들을 그리워하는 인물들을 통해 느끼는 인정의 맛은 감동적입니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0755750140,"sku":"9791189688875","price":26.97,"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89688875.jpg?v=1776401796","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89688875","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