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89898090","title":"암마뚜마(b판시선 33)","description":"김병섭 시인이 두 번째 시집 \u0026lt;암마뚜마\u0026gt;를 펴냈다. 총 4부로 구성되어 42편의 시가 실려 있다. 김병섭 시인은 첫 시집 \u0026lt;봄눈\u0026gt;에서도 보여준 바 있는 충남 서부지역인 태안ㆍ서산 말투, 즉 지역 사투리로만 시를 쓰고 있다. 이번 시집 \u0026lt;암마뚜마\u0026gt;는 ‘아무 말도 하지마라’라는 의미의 사투리다. 시집 전체가 언뜻 보아서 무슨 말인지 모를 사투리로 가득하다. 왜 이렇게 사투리로만 시를 쓰는지 모른다. 시인에게 물어보았자 ‘암마뚜마’라는 말만 들을지도 모른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사투리는 서울, 즉 중앙과 먼 거리에 있는 지역의 말이다. 그런데 교통과 교육, 매스미디어 발달의 영향으로 사투리는 오늘날 거의 추방되었다. 지방에서도 노인들의 언어로 그 잔재가 남아 있기 일쑤이다. 그러니까 김병섭 시인의 시 쓰기는 사라지고 있는 언어로 시를 쓰는 것이다. 그래서 김병섭의 시 쓰기에는 자신의 선조들의 말이면서 자신 또한 어려서 사용한 말들이 사라져가고 있음에 대한 안타까움이 많이 묻어 있다고 하겠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어쩔 수 없는 안타까움일지도 모른다. 이제 사투리는 서양에서의 라틴어만큼이나 알아듣지 못하는 말이 되어가도 있는 것이다. 시인이 시 편편마다 사투리에 대한 사전적인 정의를 달아 놓는다고 해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그렇다면 시인은 쓸데없는 시를 쓰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순우리말이나 사투리 사용을 강조하는 작가나 학자들이 있다. 모두가 그렇지 않지만 그들 중 일부에겐 언어에 대한 국수주의적 편견이 없지 않다. 그러한 언어에 대한 편견으로부터 시 쓰기가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분명 쓸데없는 짓이 될지도 모른다. 시집의 제목인 ‘암마뚜마’는 ‘내가 무슨 짓을 해도 너는 참견하지 마!’라는 선언의 의미도 있고, ‘저 사람이 무슨 짓을 해도 너는 참견하지 마!’라는 만류의 의미도 있다. 즉, 상호주체성이 인정하고 강조되는 말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김병섭의 시 쓰기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믿어도 좋을 것이다. 마치 이문구, 조정래, 이문열, 김성동이 나름의 성과를 낸 작업들처럼 말이다. 혹은 들뢰즈가 지적하듯이 유대인이면서 체코에 사는데 독일어로 더듬거리면서 소설을 쓰는 카프카처럼 말이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김병섭 시인의 언어, 특히 방언에 대한 관심은 지독하리 만큼 지속적이다. 정식 출간은 하지 않았지만 수천 쪽에 달하는 방대한 언어사전을 만들기도 하였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1023628540,"sku":"9791189898090","price":11.24,"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89898090.jpg?v=1776403198","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89898090","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