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89898311","title":"세비야의 이발사","description":"≪세비야의 이발사≫는 ‘피가로 3부작’ 중 첫 작품이다. 이후 ≪피가로의 결혼≫, ≪죄 지은 어머니≫가 나와 피가로 3부작은 보마르셰를 프랑스 연극계의 총아로 띄웠다. 세비야의 이발사와 피가로의 결혼은 오페라로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 로시니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는 오페라 부파 장르의 최고봉으로 꼽히기도 한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  이 책은 오페라의 명성에 원작이 품고 있는 보다 넓고 깊은 스펙트럼을 독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출간됐다. 말 중심의 연극에서 노래 중심의 오페라로 전치되는 과정에서 구조와 내용상의 수정은 불가피하다. 따라서 이 원작에서는 오페라와는 달리 보마르셰가 프랑스 혁명을 예고하는 극작가로 평가를 받았던 대로 예리한 시대 비판 등을 읽을 수 있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  ≪세비야의 이발사≫의 최종본은 4막 구조에 총 4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막에 6장, 2막에 16장, 3막에 14장, 4막에 8장이 배치되어 있는데, 전반적으로 보마르셰의 작품들은 동시대 다른 작품들에 비해 한 막 당 다소 많은 장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장의 다수성은 압축력 있는 빠른 진행으로 희극성을 극대화한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  ≪세비야의 이발사≫는 프랑스 17세기 고전주의 작품들과 달리 사실주의적인 묘사를 지향하고 있다. 고전주의가 등장인물의 심리나 신체적 여건에 무심했다면, 보마르셰는 매우 꼼꼼하게 인물들을 묘사하고 그들의 심리를 그려낸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  이를테면, 피가로는 백작의 결혼 성사를 위한 조력자로만 묘사되지 않는다. 귀족계급의 횡포, 문단과 공연계의 폐단 등 현실을 비판하고 금전에 대해서도 지대한 관심을 숨기지 않는다. 백작 역시 로진을 차지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는, 진정한 사랑 찾기에 몰두하지만 의사인 바르톨로에게 ‘의술이 병을 몰아낼 줄은 몰라도 환자를 몰아낼 줄은 알게 됐다’고 현실을 빗대 조롱한다. 로진은 총명하고 당차 남성의 감금과 억압에 굴종하지 않으며, 자유를 찾고 자신의 사랑을 가꾸려는 적극적인 여성상을 보여준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  ≪세비야의 이발사≫가 대중적 인지도에서 상당 부분 로시니 오페라에 빚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오페라는 원작에 꽤나 변화를 준 것도 사실이다. 인물들의 성격 차원에서 보면 보마르셰의 피가로가 삶의 두께를 지닌 인물이었다면, 로시니의 피가로는 표피적이면서 훨씬 더 경쾌하고 가벼운 인물로 그려진다. 다시 말해 원작의 피가로가 가지고 있는 두꺼운 역사성이 제거된 것이다. 한편 로시니의 로지나는 보마르셰의 로진보다 훨씬 더 적극적이고 독립적인 모습으로 등장한다. 보마르셰의 로진보다 훨씬 더 진취적인 페미니스트의 면모를 보여준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  플롯 구성에 있어서도 약간의 차이가 보이는데, 로시니의 대본가 스테르비니는 보마르셰의 플롯에 에피소드를 첨가하여 줄거리의 전개에 보다 설득력을 보강하기도 한다. 로시니는 린도르의 술주정꾼 연기가 들통 나는 계기를 연대의 등장으로 설정한다. 이 대목은 보마르셰의 희곡에는 존재하지 않는 부분이다. 마지막 결말 부분에서도 차이가 있다. 보마르셰의 결말이 신붓감을 빼앗긴 바르톨로에게 보복의 여지를 남겨둠으로써 후속극인 ≪피가로의 결혼≫에서 바르톨로가 마르슬린의 피가로와의 결혼 계획에 가담하는 것에 정당성을 부여해주고 있다면, 로시니의 작품은 모든 등장인물들이 두루 만족하는 전통적인 희극적 결말을 보여주며 하나의 독립된 완결성을 지닌 것으로 마무리된다.\u003cbr\u003e\n\u003cbr\u003e\n  이 원작의 독서로 오페라에서 잘 보이지 않았던 등장인물들의 내면성이나 심리적 깊이를 헤아려볼 수 있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6585865468,"sku":"9791189898311","price":14.61,"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89898311.jpg?v=1776445986","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89898311","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