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89958237","title":"소요유: 멀리서 아득히 거닐다(장자 1)","description":"고형렬의 에세이 장자 전집(전 7권, 2019년 7월 11일 초판 1쇄)을 완질하고, 100여 일에 걸쳐 전권의 내용을 고치고 보완한 증보판을 낱권으로 출간한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 \u003cbr\u003e\n\u003cbr\u003e\n이 책은 모든 해석 너머에 가려진 장자를 불러내는 과정의 기록이다. 알기 위해 읽지 말고 모름에 이르기 위해 읽어야 한다. 실용을 위해 읽지 말고 무용에 이르기 위해 읽어야 한다. 길을 찾기 위해 읽지 말고 길을 잃기 위해 읽어야 한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장자는 길을 찾고 다시 잃어버리는 무도(無道)의 사상가이다. 무언가를 알아버리면 지식의 종결이 오고 의식은 파괴된다. 그러기에 무지로 돌아와 더 깊은 혼돈 속, 예컨대 광막지야와 골의지요(滑疑之耀) 속으로 스스로 들어가 길을 잃고 자신을 잃어버린다. 자신을 잃은 그곳이 상아(喪我)의 자아이다. 이것이 천진이며 무식이고 더 나아가 죽음이며 그 속에서 만나는 빛나는 자연이다.(본문 중에서)”\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이 책의 주인공은 인간이 아니라 야마와 진애와 상취(相吹)의 숨소리라는 게 작가의 주장이다. 소요는 “아무것도 마음에 지니지 않은 채 반짝이는 눈밭 위에 내리는 미세한 햇살을 잡는 눈이며 그것과 함께 바람처럼 물결처럼 비상하고 경쟁하는 이름 없는 것들의 아름다운 소멸”이라는 것. 모름을 인정하고 그 모름으로부터 출발하여 “아득히 끝없이 거니는 것이 요(遙)”이다. “모든 잡동사니와 만사로부터 뚝 떨어져 저쪽에 혼자 펼쳐진 책 속에 있는 언어의 한 그루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기 시작”할 때에 문득 ‘상아의 자아’를 만날 수 있다고 한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완전한 소요는 “종생(終生)”일 것이라고 본다. “종생(終生)”은 육체의 소멸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육체에 갇혀서도 어떤 생이 멈추고 또 다른 삶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자발적 질주로 탈진해가는 21세기 성과주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휴식이다. 삶 너머로, 삶 밖으로 서성거려보는 귀휴의 시공간이 이 책 속에 있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0607442172,"sku":"9791189958237","price":20.22,"currency_code":"USD","in_stock":fals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89958237.jpg?v=1776400853","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89958237","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