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89958350","title":"낙엽송 단풍은 안녕하신지","description":"도시 탈출에 성공한 귀농 10년 차의 베테랑 농부 이화련. 흙과 바람과 하늘을 사랑과 교감의 대상으로 삼으며 살아가고 있는 그녀의 수더분한 서술은 땅의 언어이며 바람의 언어여서 빼어난 자극도 가슴 떨리는 매혹도 없다. 그러나 오랜 여운을 남기며 시간이 갈수록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그녀는 농사를 지으며 혼자만 자연의 축복을 누리느라 미안해서 글을 쓴다. 그러므로 이 책은 도시에 지친 이들에게 한 유순한 농부가 보내는 치유의 편지이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여기에 더하여 그녀의 남편 목우 선생의 목근 공예작품 사진은 덤이라 하기엔 너무나 빼어나다. 목우는 나무뿌리를 주워다가 그 안에 내재한 형상들을 끌어내고, 그러면 곁에서 지켜보던 아내는 그 목공예 작품에 그림을 그린다. 생노병사를 다 겪어낸 존재의 생의 지도를 그대로 복원하면 이 부부는 또 세상 속으로 이렇게 편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복이 있는 사람만이 그들이 보내는 행운의 편지를 받아볼 수 있을 것이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 어렸을 때 고향에서 집 짓는 것을 본 기억이 있다. 한 이웃이 살림나는 아들을 위해 딴채를 들이는데 동네 사람들이 나서서 거들었다. 장정들이 산에서 나무를 베어오고, 돌을 모으고 흙 반죽을 하고, 여자들은 국수를 삶았다. 큰 기와집을 많이 지었다는 윗마을 대목수 영감이 먹줄을 튕기러 오기도 했다. 변변한 장비도 없이 사람의 손길과 정성으로 지은 집에 신랑 각시가 보금자리를 꾸미고 아들딸을 낳아 길렀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나는 요즘 가끔 그 집을 떠올린다. 대문조차 허술한 토담집이었지만 때마다 굴뚝에 연기 오르고 울 밑에 아롱다롱 꽃들이 피어났다. 사람들이 지나가다 꽃모종을 얻고, 여름날 저녁이면 분꽃 향기가 울타리를 넘어와 내 유년의 숨결을 물들였다. 수필이 집이라면 그런 집이 괜찮겠다. 내 수필이 그랬으면 좋겠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오두막 한 채」 부분","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63671392508,"sku":"9791189958350","price":16.85,"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89958350.jpg?v=1776044571","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89958350","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