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89958411","title":"당신을 환대하기 위하여","description":"\u003cp\u003e처음 그녀가 자서전을 시작했을 때 그녀는 이 모든 걸 바로 내가 이뤘습니다, 라는 자부심으로 꽉 차 있었다. 그녀가 이뤘다는 게 무엇인가? 사업은 쫄딱 망했고, 이후 그녀는 돈 버는 것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검정고시를 봐서 전문대에 입학했고, 졸업 후 방통대를 갔고, 한자 1급에 합격해서 방과 후 한자 선생을 하고 있다. 그게 본인에게는 어마어마한 성취일지는 몰라도 객관적으로 봐서 별로 놀랄 일은 아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무엇 때문에 자서전으로 남겨야 할 만큼의 성취를 이뤘다고 생각할까? 그런데 이후 난 크게 감명받았고 〈지정숙 론〉을 쓰겠다고까지 하고 말았던 것이다. 과연 난 뭣에 감명받았나? 오리무중. 평을 쓰는 과정에서 규명될 것이다. 바로 그 때문에 난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다고 했다. 끝내 찾지 못한다면 평 없이 출판하자고 했다. 그 사이 나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다. 신부전에 악화되어 투석 환자가 되었고, 아내가 유방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17년 동안의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도저히 평을 쓴다는 게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면서도 이 평을 포기할 수 없었다. 도대체 왜? 이 평이 내 행동의 이유를 규명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난 17년 전 출가하듯 집을 나왔다. 그런 내가 사람들에게 말했다. 내가 다른 일들은 평균 이상을 한 것 같은데 우리 집사람한테만은 낙제입니다. 그런데 연초에 아내가 암3기 진단을 받았고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그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자 마음이 바빴다. 우리가 부부의 연으로 만났으니 반드시 함께해야 하는 시간은 정해져 있을 것이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영영 후회할 것 같았는데 경황 중에 내가 먼저 쓰러졌다. 결국 나는 귀향을 했고 고향 들녘을 거닐며 이 평을 마무리했고 비로소 알았다. 지정숙 부부의 진리공정은 또 어떤 방랑자를 집으로 돌려보낼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이 이 글의 성공이고 완성이며 종착이다.\u003c\/p\u003e","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0331699452,"sku":"9791189958411","price":16.85,"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89958411.jpg?v=1776399355","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89958411","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