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90566162","title":"사과와 오렌지","description":"영화에서 상상력을 베끼는 〈유나버머〉 \u003cbr\u003e\n\u003cbr\u003e\n손현석 교수의 영화 같은 시집 『사과와 오렌지』!!\u003cbr\u003e\n영화과 교수이자 시를 쓰는 손현석 시인의 새 시집 『사과와 오렌지』가 도서출판 작가에서 출간되었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시인은 경남 통영에서 태어나 경희대 국문과 졸업했다. ㈜제일기획 Audio PD로 일했으며, 시집으로 『예술영화』가 있다. 현재 부산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동서대 영화과 교수이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이번에 펴낸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사과와 오렌지』는 4부로 나뉘어져 총 80편의 신작시를 수록하였다. 신작 시집 『사과와 오렌지』의 행간 속에는 바다, 카페, 음악, 여행 등 한편의 영화 같은 환상적 이미지가 개입한다. 그리고 덧붙인 시인의 산문 「메두사는 창날 포크로 키슈를 먹네」는 제목부터 의미심장하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여자는 처음 듣는 요리를 시켜 칼날 같은 포크로 찍어먹는다. 질척한 계란향이 달콤 시큼하게 풍긴다. 비 맞은 머리카락에 힘이 덜 들어가니 고개 숙인 여자가 한결 부드럽고 달콤해 보인다. 이따금 객기가 이성을 가리는 습관처럼 으깬 감자와 잘게 썬 브로콜리를 계란 반죽과 섞어 구워낸 이국적인 식사를 앞에 두면 저도 모르게 로맨틱해진다. 그리고 짧은 인생이 억울하다. 여자가 보았다던 그림처럼 시계바늘이 허물어진 상태 그대로 있으면 좋겠다. 모든 것이 그대로 멈추면 좋겠다. 여자가 고개를 들기라도 하면 어쩌나 하는 우려가 갑자기 든다. 눈을 마주치고 싶지 않다. 고개를 돌려 안주머니에 있던 선글라스를 꺼낸다. 우려를 하면 안 되는데 실수를 했다. 식탐이 열정처럼 꿈틀대는 밤에 안착한 그녀는 여지없이 변신을 꾀한다. 그녀의 머리에 꼬리를 박고 몸부림으로 요동치는 수십 마리의 뱀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서로 앞 다투어 입맛 도는 브로콜리를 번뜩이는 이빨 사이에 얹으려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 시인의 산문 중에서","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2156844284,"sku":"9791190566162","price":13.48,"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90566162.jpg?v=1776408758","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90566162","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