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90574051","title":"북간도(한국시학 시인선 28)","description":"시가 영원성을 추구하기는 하지만 밀란 쿤데라의 말대로 “시의 천분은 어떤 놀라운 관념으로 우리를 눈부시게 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존재의 한 순간을 잊을 수 없는 것이 되게 하고 견딜 수 없는 그리움에 젖게 하는”, 그 순간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 사람이 산다는 것은 지리적 공간, 즉 장소와 관계를 맺는 것이다. 사람의 몸과 마음은 땅과 그 위의 사물의 변화에서 오는 영향을 지대하게 받는다. 때로는 날마다 보는 아파트 놀이터나 편의점이 다정한 장소일 수도 있고, 책에서 한번 본 알래스카의 눈 덮인 산정을 그리워하기도 할 것이다. \/ 서정시가 사회적 상황에서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기는 하지만 인간 삶의 표현인 이상 사회적 상황의 반영은 불가피하다. 중국의 오랜 고전인 ‘시경’ 역시 당시의 사회적 현실을 진실 되고 깊이 있게 반영하고 있다. \/ 우리의 시세계는 대부분 좌절과 절망의 세계이고, 시는 엄숙하기까지 하다. 시는 경건하고 진지할지라도 시 쓰기는 좀 더 즐거울 수는 없는 것일까. 사실 우리의 민담이나 전설 속에는 해학성이 무궁무진하게 들어있다. \/ 새롭고 낯선 것에 대한 지향은 문학과 생활에 변화와 활기를 불어넣는다. 생소한 우리말은 낯설음을 오래 간직하면서 당초의 신선한 충격을 지속적으로 발휘하는 경우도 있다. \/ 시는 어떻게 오는가. 시는 나에게 기쁨으로 온다. 시는 한 순간의 노래이면서 영원을 추구하지만, 씌어지는 순간 역사의 수레를 타고 멀리 사라진다. 바퀴 자국을 매만지며 그립게 부르던 시편들을 세상에게 부친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 곽예, 〈나의 시를 말한다〉 중에서","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1452889340,"sku":"9791190574051","price":11.24,"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90574051.jpg?v=1776406380","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90574051","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