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90910033","title":"모든 사랑은 첫사랑이다","description":"시는 해독하기 어려운 암호 같다고 말하는 독자들이 존재하는 한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등단 사십 년 만에 펴낸 이병천의 생애 첫 시집에는 과도한 상징과 은유, 비약을 철저하게 배격한 시편들이 거의 전부를 차지한다. 인간의 감정, 특히 사랑의 여러 형상을 단순한 일차적 묘사만으로 뽑아낸 직관과 순수성이 돋보인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이번 시집은 지난해 제주도로 거처를 옮긴 후 한 해 동안 썼던 사백여 편 시 가운데 이른바 사랑과 연애 관련 시, 백 편을 따로 추려서 엮었다. 시경詩經의 시 삼백이 일언이폐지하고 〈사무사思無邪〉라고 했던 표현에 견주어 자신에게 다가온 이번 시편詩片들은 〈무사무無思無〉라고 시인의 말에서 밝히고 있듯, 사람을 만나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소재만으로 이번 시집을 화사하게 채웠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돌아보았더라면 \/ 서 있는 내가 보였을 것이다 \/ 너는 끝내 돌아보지 않고 \/ 나는 얼어붙은 섬이 되었다 \/\/ 볼 수 있어서 봄이었던 봄이 가고\/ 서서 선 채로 서 있는 섬 (「섬」 전문)\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스스로 밝혔듯이 이병천의 시는 쉽고 짧은 시 조각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간결한 시가 담고 있는 세계는 깊고도 넓다. 결코 가볍게 넘겨버릴 시들이 아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수컷 펭귄이 맨도롬한 조약돌 하나 구하려고 \/ 작은 부리로 극지 언 땅을 파듯 \/ 내가 언어의 사금 광산을 평생 떠돈 이유는 \/ 단 한순간이라도 당신께서 나를\/  수긍하는 눈빛 좀 얻자 했음을, 짐작하시는지요? (「가갸거겨 서시」 전문)\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시인 안도현은 이병천과 지냈던 과거를 회상하면서 “이제 사랑의 일에 대해서라면 형에게 물어야겠다”고 썼다. 소설가 김양호는 “이병천은 지난 사십 년간 여일하게 시인으로 살고 있었다”는 사실을 시를 읽고 난 뒤 확인했다면서 “어쩌면 이렇게 긴 세월 동안 시에 대한 숨결이 한결같을 수 있을까? 다른 시인들과 비교하기 쉽지 않은 독특한 자신만의 시풍詩風을 이리 만들 수 있다니… 그저 놀라웠다”라고 발문에서 밝혔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2864829692,"sku":"9791190910033","price":12.36,"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90910033.jpg?v=1776411208","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90910033","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