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90993234","title":"솟는 해와 뜨는 달(문학예술대표시인선 119)","description":"체에서 마침표는 하나를 찍는다. 이게 일반적이며 원칙이다. 한데 성동제 시인은 문장 끝머리에 쌍으로 찍는다. 한결같이 그렇다. 이는 오만이며 괴벽이다. 이뿐이 아니다 사전에도 없는 단어를 쓴다. 한두 번이 아니라 잦은걸음이다. 얄망궂은 행위의 일환이다. 독자들이 나무라는 말이다. 부인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다. 좀 더 깐지게 써야겠다는 심성 탓이다. 아니, 도드라진 작품을 내겠다는 욕심일지도 모르겠다.\u003cbr\u003e\n특히 시에서는 끝을 알 수가 없다. 읽다가 끝에 가서 공백뿐이면 끝난 것이다. 그래서 필자의 시조 틀을 이렇게 잡았다. 각 장은 공백으로 표시한다. 토씨의 연결이 반듯할 때는 초, 중, 종장을 줄 공백 없이 석 줄로 표기한다. 그러나 토씨 없이 맛깔스러운 운율을 낼 적에는, 위에서 말 한바 같이 줄 공백을 둔다. 연시조에서 각각의 연이 끝났음을 알리고자 할 때는 마침표 하나만 찍는다. 그리고 단시조든 연시조든 회두리 연에서는 쌍점을 택한다. 작품 하나가 완전히 종결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마무리가 아니다. 독자들은 더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에서 뒷장을 넘겨보는 수고를 갖지 않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 일속을 아금받게 맺자는 의미다. 이러한 필자를 두고 곰살궂게 비행기를 태우는 이들도 있다. 싫지는 않아 빙싯 웃는다. 글은 쓸수록 신나는 일이다. 자발스럽게 쓰지 않으려고 무척 애를 끓인다. 우리말 하나하나에 안간힘을 쏟아 붓는 필자에게 많은 격려를 부탁하는 바가 크다.\u003cbr\u003e\n\u003cbr\u003e\n투필성자投筆成字가 되려면 호필 십여 자루를 없애야 한다고 했다. 수많은 광석을 캐야만 비로소 덩어리 금이 나온다. 다작을 하는 필자의 변이다. 그동안 발표한 작품만도 삼천 수가 훨씬 넘는다. 이 중에서 단 한 편이 알갱이고 나머지는 쭉정이라 하여도 저승에서 승리의 깃발을 흔들겠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2340377852,"sku":"9791190993234","price":13.48,"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90993234.jpg?v=1776409529","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90993234","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