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91085488","title":"단 한 번을 위한 변명(상상인 시인선 12)","description":"단 한 번을 위한 변명\u003cbr\u003e\n산목숨을 쥐고 글을 쓰는 것이 시인이 할 짓인지 \u003cbr\u003e\n\u003cbr\u003e\n닭 똥구녁을 쳐다보고 산 지 수십 년\u003cbr\u003e\n명색이 시인이라는 자가 \u003cbr\u003e\n닭에 대한 글 한 편 없다는 것이 말이 되냐고 물으면 \u003cbr\u003e\n나는 무슨 변명을 하고 싶을까 \u003cbr\u003e\n\u003cbr\u003e\n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가둬놓고 깃털 뽑을 날만을 기다리는 홀로코스트 영혼까지 사육당하는 짧은 생을 위해 나는 단 한 번이라도 고개 숙인 적이 있는지\u003cbr\u003e\n\u003cbr\u003e\n철마다 오는 조류독감에 수백만 목숨을 순장하여 죽음을 죽음으로 막겠다는 호모 사피엔스 게놈에 오류가 발견되었다는 비밀문서가 아직도 해제되지 못하고\u003cbr\u003e\n\u003cbr\u003e\n기름 가마솥에 던져지는 순간 부화실에서부터 따라붙었던 짧은 이력은 증발하고 윤기 흐르는 통닭 한 마리로 환생하는 병아리들 그들은 처음부터 계획된 먹거리였다\u003cbr\u003e\n\u003cbr\u003e\n누구를 위한, 수십 년 침묵의 변명이 될지","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1477793020,"sku":"9791191085488","price":11.24,"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91085488.jpg?v=1776406475","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91085488","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