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91201024","title":"봄날","description":"삶의 비탈길에서 수필을 만났습니다. 처음에는 마냥 설레고 즐거웠습니다. 한 편 한 편 글이 쌓일 때마다 삶이 충만해졌고, 고통의 무게는 가벼워졌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내 글의 실체가 명료하게 드러나자, 부끄럽고 민망한 마음이 앞섰습니다. 저에게 수필쓰기는 주머니 속의 물건을 꺼내는 것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투명한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타인에게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는 일은 때로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잊고 싶던 기억이 되살아날 때면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그럼에도 어떤 글은 쓰는 동안 뜻밖의 선물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위안을 주기도, 살아갈 힘을 주기도 했습니다. 글을 솎아내는 과정에서 찾아온 해묵은 작품들과의 해후는 반가우면서도 서먹했습니다. 오래전에 쓴 글들은 유행이 지난 옷처럼 낡아 초라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내 삶의 소중한 흔적이라 생각하며 바구니에 담았습니다. 정작 작품을 묶어 세상 밖으로 보내려니 기쁨보다 걱정이 앞서지만 한편으로는 오래 미뤄둔 숙제를 끝낸 것 같아 홀가분하기도 합니다. 수필의 기초를 다져주시고 늘 격려와 응원을 주신 한상렬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제 가까이서 크고 작은 가르침을 안겨준 문우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아이들, 그 짝꿍들에게도 사랑과 고마움을 보내며….\u003cbr\u003e\n\u003cbr\u003e\n2020년 가을에","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2841367804,"sku":"9791191201024","price":11.24,"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91201024.jpg?v=1776411132","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91201024","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