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91262254","title":"네가 빌었던 소원이 나였으면(걷는사람 시인선 43)","description":"시를 노래로, 노래를 시로 불렀던 래퍼 피티컬의 유고시집\u003cbr\u003e\n\u003cbr\u003e\n“우리가 믿는 것만이 우리를 배신할 수 있다”는 뜨거운 전언\u003cbr\u003e\n시를 노래하는 밴드 ‘트루베르’의 래퍼 피티컬(PTycal)로 활동한 고태관의 유고 시집 『네가 빌었던 소원이 나였으면』이 걷는사람 시인선 43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네가 빌었던 소원이 나였으면』은 2020년 5월 세상을 떠난 고태관의 처음이자 마지막 시집이다. 래퍼로 활동한 고태관에게 시는 노래이자 삶이었다. 그는 학창 시절부터 시를 써 왔고, 꼬박 스무 해 동안 시로 인한 열병을 앓았다. 해마다 신춘문예의 꿈을 갈망했지만 불시에 찾아온 병으로 살아 생전에는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과 작별해야 했다. 5부로 구성된 시집에는 그가 얼마나 절절하게 ‘기다리는’ 사람이었는지, 얼마나 애끓이며 ‘사랑하는’ 사람이었는지를 보여 주는 시편으로 가득하다. 그에게 시는 피맺힌 절규이자 “암실” 같은 세상에서 발굴해낸 “꼬리별”(혜성)이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시집을 넘기다 보면 “나는 기다리는 사람. 뭘 기다리는지 잊었습니다. 뭘 기다리는지 모르면서 기다립니다. 뭐든 오겠지, 뭐든 와서 기다림이 끝나겠지, 어제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오늘은 일어나서 기다리고 있지만 말고 찾아가 보자는 각오를 했습니다. 이내 내가 기다리고 있던 게 왔다가 내가 없는 걸 보고 실망해 떠나면 어쩌나 하고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그게 왔다 갔는지 안 왔는지 나는 알 수 없고 알든 모르든 변함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지만 아무래도 어긋나는 것보다 낫지 않을까 해서 말입니다. 여기서 기다리니까 여기 있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신은 나를 미워한다」)라는 구절에서는 시적 화자의 기다림에 동화되어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기다리는 거 잘해요\/기다리는 걸 좋아해\/(…)\/잊지 않으면 기다릴 수 있지\/기다리는 걸 잊을 수는 없으니까”(「시네마 베이커리」)라는 문장에서는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의 심정으로 두 손을 모아 쥐게 된다. 이처럼 끝없는 그의 기다림은 「꿈 바깥이면서 겨우 이불 속」, 「거울의 숲」, 「곁」, 「나무가 되었습니다」 같은 시에서 나무나 돌멩이(돌)에 비유되어 그려지기도 한다. 피터팬처럼 철들지 않는 사람, 계산할 줄 모르는 사람, 한번 기다리기로 했다면 영원히 기다리는 사람 고태관이 시 편편마다 담겨 있고, 그리하여 이 시집을 읽다 보면 우리 모두 기다리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된다. 빛을 기다리고 희망을 기다리고 구원을 기다리는 사람. 아니 어쩌면 그 모든 걸 제쳐 두고 단 ‘한 사람’을 기다리는 사람.\u003cbr\u003e\n\u003cbr\u003e\n“꿈에서 배가 아팠는데 내가 아픈 건지 꿈속의 내가 아픈 건지 모르겠더라구 깨어나면 식은땀에 젖어 있었어”(「반투명한 투병」)라고 고백하면서도 고태관은 “무엇이든 감수하려고 했고 누군가에게 심려를 끼치거나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애”(윤석정 시인 발문 중)쓰는 사람이었다. 그의 몸은 지난해 봄 강원도 원주의 옛집 나무 아래 묻혔지만, 그가 부른 노래와 시는 이제 비로소 세상에 태어났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1737151740,"sku":"9791191262254","price":11.24,"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91262254.jpg?v=1776407366","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91262254","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