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91719192","title":"지독한 설득(애지시선 117)","description":"2014년 《시와경계》로 등단한 진효정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지독한 설득」이 도서출판 애지에서 출간되었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이번 시집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아픔과 슬픔이다. 일상의 도처에서 아픔이나 슬픔을 감지하는 그의 감각은 집요하고 예민해서 아픔이나 슬픔이 감상이나 비애로 추락하지 않고 긴장감을 획득하면서 아름다운 시로 빚어진다. 이를테면 빗물 속에 떨어진 칸나를 보면서 “바닥에 떨어진 자기 혓바닥을\/물끄러미 내려다보고 있”(「칸나」)다거나 바람에 밀쳐진 빨래를 보면서 “구겨진 빨래가 젖은 얼굴로 포개져 있었다”(「우는 바람」)고 표현하는 식이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이런 탓에 “자기 내면의 풍경을 집요하게 응시하고, 깊이 있는 통찰과 객관적인 언어로 그 풍경을 묵직하고 날렵하게 그려낸다.” (김남호 시인)는 평가를 받아온 시인답게 이번 시집은 불필요한 치장이나 수다가 없고 자신의 아픔을 미화시키려는 어떠한 제스처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리 뒤집어서 빨아도 희어지지 않”는 「악몽」의 세계를 헤쳐 나오는 시인은 자신의 모습을 “비겁하고 나약하고 초라해 날개가 꺾인 새 같다”(「오십견」)고 했지만 결코 자신에게 너그럽지 않다. 세계와 맞서는 시인의 눈빛은 가차 없다. 이처럼 직시의 힘으로 길어 올린 웅숭깊은 사유가 그의 시집을 더욱 묵직하게 만든다.\u003cbr\u003e\n\u003cbr\u003e\n한편 강외석 평론가는 시집의 해설에서 “궁핍한 실존의 현상 혹은 병든 사회를 환기하는” 시편에 주목하면서도 “서로가 서로의\/첫물이자 끝물인 것”(「봄, 차밭에서」), “그래, 당신이 있어서\/나, 종점까지 가겠네”(「그림자」)와 같은 대목에서 시인이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공동체 의식에 바탕한 유대적 삶”을 지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이렇듯 진효정의 시는 아픔과 슬픔으로 빚어내는데도 속으로 가두고 우려낸 탓에 곰삭은 맛이 우러난다. 이원규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진효정의 시는 참 맛있다. 곱씹어볼수록 깊은 맛이 계속 우러난다. 슴슴하다가 문득 얼큰하고, 시큼 달콤하다가도 쓴맛이 확 돈다.”고 말했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64108058876,"sku":"9791191719192","price":13.48,"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91719192.jpg?v=1776046163","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91719192","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