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91848021","title":"영양실조 걸린 비너스는 화려하다(시와시학시인선 8)","description":"\u003cp\u003e가짜들은 목소리를 높이고 진짜들은 소리 내지 않는다. 그래서 윤유점 시인은 “침묵 안에 스며든 성찰”과 “붉은 이빨자국을 남긴 침묵”들에 주목한다. 말도 없이 사라진 말의 그림자가 머금고 있는 우울과 슬픔을 외면하지 않으려 애쓴다. 이렇듯 사라지는 것들과 인연을 맺은 그녀의 시는 “아무것도 아닌 것과 사라지는 것 사이”에서 예민한 시적 촉각을 유지하면서 ‘감춤과 드러냄’이라는 전형적인 이분법을 해체한다. 시인이 완성하고픈 고유한 세계에 대한 열망은 “이미 알고 있던 것들과 아무 일도 아닌 것들”로만 가득한 현실 세계의 틈바구니에서 항상 부대낀다. 이 때문에 시인에게 산다는 것은 “또 다른 나의 소멸”이 되고 “존재의 의미”는 “영원한 타인”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전부를 걸었던 미완의 시절은 역시, 미완이다.”라는 시인의 잠언과도 같은 고백은 마음이 아리다. 막다른 길이 보이는데 이 꿈을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간신히 살아남는 몸짓으로 아직 분해되지 못한 폐허와 슬픔을 찾고 “슬픔이 가려지는 어디쯤에서” 잠깐씩 삶과 기억에 대한 “그리움을 아쉬워”하면서 마치 순례자처럼 어둡고 긴 그림자의 혼자 길을 걸어간다.\u003c\/p\u003e","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2058048764,"sku":"9791191848021","price":11.24,"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91848021.jpg?v=1776408458","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91848021","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