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91897043","title":"너와 나만 모르는 우리의 세계(파란시선 87)","description":"“문득, 내 몸속 파도의 1퍼센트를 이해한 것 같은 기분이 들 때”\u003cbr\u003e\n\u003cbr\u003e\n김유자 시인이 8년 전에 펴낸 첫 시집 〈고백하는 몸들〉은 아직 과거가 되지 못한 상처가 내지르는 고요한 비명으로 가득했다. 단정하면서 뾰족한 말들로 스스로를 상처 냈던 첫 시집을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지나온 상처와 대면하려는 주체의 모습을 이번 시집 〈너와 나만 모르는 우리의 세계〉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시집 〈너와 나만 모르는 우리의 세계〉에 와서 김유자 시인의 시는 첫 시집의 연장선 위에 서 있으면서도 이제는 그것이 지나간 세계임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며 상처의 기원을 탐색한다. 지나간 세계에 속해 있던 이름들을 이해해 보려는 태도도 그로부터 비롯된다. 물론 이번 시집에서도 지나간 세계의 상처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제 김유자 시의 주체는 과거의 아픈 기억을 응시할 준비가 되어 있다. 어쩌면 시 쓰기를 통해 김유자의 시가 도달하고자 한 자리는 바로 여기일지도 모르겠다. 과거의 상처가 이제 지나간 세계임을 받아들이고 그로부터 빠져나오는 일. 어머니는 그리움의 흔적으로 영원히 남아 있고 평생을 미워하고 이해할 수 없었을 아버지도 고인이 된 지 오래이므로, 이제 남겨진 시의 주체는 남은 자의 몫을 살아 내야 한다. 상처를 쓰는 일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담담히 상처를 응시하고 그로부터 빠져나와 타자를 돌아보는 일. 상처를 쓰는 일에서 비롯된 시 쓰기가 어떻게 아름다운 문학이 될 수 있는지 보여 주는 일. 남은 몫의 시간을 살아 내며 김유자의 시가 구축하려는 세계는 이런 것이 아닐까. (이상 이경수 문학평론가의 해설 중에서)","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2513982716,"sku":"9791191897043","price":11.24,"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91897043.jpg?v=1776410079","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91897043","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