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91897104","title":"리에종(파란시선 92)","description":"“나의 핀란드 달력 속에는 열두 번의 겨울이 숨어 있다”\u003cbr\u003e\n리에종(liaison). 생소한 말이었다. 시(「리에종-불어 연습」)의 말미에 시인이 사전적 의미를 덧붙여 놨지만, 그것보다는 단어를 직접 소리 내어 말했을 때, 그러니까 ‘리에종’이라고 소리 내어 보았을 때, 이국적인 입말 탓인지 혀끝에 감도는 어떤 낯선 느낌 때문에, 몇 번이고 더 발음하게 된다. 리에종. 이 연음 현상 덕에 ‘불어’만의 매혹적인 어감이 가능한 것은 아닐까. 흔히들 우스갯소리로, 욕설조차도 아름답다는 프랑스어라고 하지 않는가. 어쨌든 이 리에종을 곱씹다 보면 낯선 어감이 입가를 맴돌다가, 조금씩 머리와 가슴으로 스미면서 응어리가 만들어지는 듯한 기분이 감돌기 시작하고, 일종의 상상적 점성(?性) 같은 것이 생긴다. 이러한 점성은 유독 어떤 단어들을 곱씹을 때 나오는 순간의 즐거움이라 할 수 있는데,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시를 읽고 싶어 하는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이상 정재훈 평론가의 해설 중에서)","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61763410172,"sku":"9791191897104","price":11.24,"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91897104.jpg?v=1776021479","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91897104","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