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91897401","title":"일인조(파란시선 115)","description":"내가 누운 이야기의 이야기에서 길 잃은 풍경이 무구하게 불어나고 있었다\u003cbr\u003e\n[일인조]는 이유야 시인의 첫 번째 신작 시집으로, 「프리 서버 1.0」, 「유서─와타시 1년」, 「국가 아방가르드의 유령」 등 45편의 시가 실려 있다. 이유야 시인은 1992년 태어났으며, 시집 [일인조]를 썼다.\u003cbr\u003e\n\u003cbr\u003e\n보통 ‘인조(人組)’라는 말은 ‘삼인조’나 ‘사인조’처럼 인원수가 복수인 경우에만 사용하기 때문에 ‘일인조’라는 단어는 어색하게 느껴진다. 그 어색한 단어를 곱씹으면 자각몽을 꾸는 사람 말고도 이런저런 인물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가령 여럿이 작당해야만 해낼 수 있는 일을 혼자 하는 도둑. 혹은 세 명 혹은 네 명으로 조를 짜야 하는 체육 활동에서 어느 조에도 속하지 못한 한 명의 중학생. ‘일인조’라는 말의 어색함이 부족하거나 넘치는 수로서 ‘하나’를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여러 역할을 떠맡아야 하기에 불완전한 하나. 혹은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나머지로서의 하나.\u003cbr\u003e\n마찬가지로 이 시집에서 ‘나’는 일인다역을 맡고 있고, 한편으로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외톨이의 자의식을 갖고 있다. “세상은 이야기에 관심이 없네\/나의 이야기는 골목에 나랑 홀로였다”와 같은 구절에서는 외톨이의 자의식이 잘 드러난다(「My heart is full」). “나,\/왕 와타시야,\/\/너는 일단 살아야겠다”라는 구절에서 ‘와타시’는 ‘나’였다가 금세 ‘너’가 되는데(「유서-와타시 1년」), 이런 식으로 ‘일인조’는 하나 이상의 존재로 분열한다.\u003cbr\u003e\n즉 [일인조]에서 ‘와타시’는 이야기 속 캐릭터의 이름이면서 어떤 경우에는-와타시(わたし)라는 일본어 뜻 그대로-‘나’를 뜻하기도 한다. ‘와타시’의 이런 변환은 이유야 시의 전개 방식에서 기인한다. 이야기의 안팎을 넘나드는 것이 이유야의 시가 쓰이는 방식인데, ‘와타시’는 이야기 속에 있는 반면 ‘나’는 이야기 안팎을 들락날락한다. ‘와타시’는 ‘내’가 이야기에 접속할 때 빙의하는 아바타로, 둘은 동일시되기도 하고 분리되기도 하는 것이다. ‘일인조’의 이러한 분리\/중첩은 자각몽을 꿀 때의 자기 인지와 비슷하다. 즉 [일인조]의 화자는 이야기의 연출가인 동시에 일인칭 등장인물이다. (이상 이희우 문학평론가의 해설 중에서)","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1342919932,"sku":"9791191897401","price":11.24,"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91897401.jpg?v=1776405885","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91897401","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