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91913002","title":"나는 은사시나무를 받아 적는다","description":"\u003cp\u003e김종욱 시인의 시를 읽으면서 내내 조르주 디디-웨베르만의 〈색채 속을 걷는 사람〉을 떠올렸다. “수면이 가정하는 자기 상실과 일상사의 깨어남이 야기하는 또 다른 자기 상실 사이의 균형, 절대적인 밤의 공백과 태양 아래에서 우리를 헛되이 동요시키는 너무나 붐비는 공간 사이의 균형”(〈하늘의 응시 아래에서 걷기〉 부분)이란 문장처럼 그의 시는 현란한 빛과 색채 사이를 걷고 있는 듯하다. “너무 깊이 잠들어서 꿈꿀 수도 없게\/너무 꿈에 빠져들어서 잠들 수도 없게”하는 “간섭 파동에 관한 실험”(〈김종욱 시 〈길고 긴 이야기〉)속에 스스로 몰아붙이는 힘이 대단하다. 그래서 그의 시는 자신의 세계 속의 천국과 지옥, 빛과 어둠의 경계에서 현란한 외침으로 다시 한번 살아있음을 보여준다. 단테가 산 자의 몸으로 지옥과 연옥과 천국을 다녀오며 죽은 베아트리체를 만났듯이 다시 ‘빛 가운데’ 걷고 있음을. 어디에도 치우지지 않고 굴하지 않으며 “십만 가지 노래를-- 밀항을, 부레를, 파란 선언과 하얀 포말의 낙서를, 푸른 불빛 아래서의 연회를, 물결에 실린 빛으로 토해낸” 가진 바다가 되었다가 변화무쌍한 사물과 소리, 동식물, 음악과 미술, 모두를 담은 불립문자(불확정적인 삶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의 영원함을 노래하는)가 되기도 한다. 시인 스스로 그런 매혹 속으로 드다드느라 세상의 경계나 경향에서 멀어져 ‘모든 것을 비추되 아무것도 비치지 않는 눈의 시인으로 존재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u003c\/p\u003e","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1640584444,"sku":"9791191913002","price":11.24,"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91913002.jpg?v=1776407058","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91913002","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