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91914405","title":"시안 다시 오는 봄날(시에시집 16)","description":"중국에서의 오랜 생활 성찰하고 내면화된 삶의 기록\u003cbr\u003e\n남중희 시인의 첫 시집 『시안(西安) 다시 오는 봄날』이 ‘詩와에세이’에서 출간되었다. 이 시집은 오랜 중국에서의 생활과 가족, 어머니, 사랑, 이루지 못한 꿈 그리고 여러 형태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하늘에는 하늘의 길 땅에도 땅의 길 있고\u003cbr\u003e\n사람 살아가는 세상에도 가야 하는 길 있습니다\u003cbr\u003e\n옛날 사람들 천도 무너지면\u003cbr\u003e\n온 세상 재앙에 빠지고 땅의 길 갈라지고\u003cbr\u003e\n사람과 사람 사이의 길 인륜 무너진다고\u003cbr\u003e\n하늘 두려워하고 땅과 사람의 화합을\u003cbr\u003e\n소중히 여기며 살았습니다\u003cbr\u003e\n-「가야 하는 길」 부분\u003cbr\u003e\n\u003cbr\u003e\n우리네 현실 삶은 녹록지 않다. 더구나 이국에서의 생활은 말해 무엇하겠는가. 시인은 “하늘에는 하늘의 길 땅에도 땅의 길 있고\/사람 살아가는 세상에도 가야 하는 길”이 있음을 알고 현실 삶을 끌어안는다. 그것은 “사람의 길\/비록 길이 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가야 할 길”임을 알기 때문이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초하의 더위 기승부리더니\/오후 비 내려\/메마른 대지 적시고\/내려간 기온\/급히 긴 팔 상의 찾는다\/오늘 내리는 비\/본격적인 장마 알리는 비\/맹하(孟夏) 알린다\/사시사철 일하는 사람들\/어느 계절 가리지 않지만\/공사 현장의 우리\/한여름 알리는\/장맛비는 두려움의 대상\/봄가을 짧고\/여름 겨울 긴 서북 시안\/다시 오는 장맛비 바라보며\/계절의 변화 느끼고\/흐트러진 마음 다잡는다\u003cbr\u003e\n-「시안 장마는 시작되고」 전문\u003cbr\u003e\n\u003cbr\u003e\n시안은 물이 귀하다고 한다. 무더위와 먼지바람 속 간만에 내리는 비 소식이 반갑기도 하지만 “공사 현장의 우리”에게 “장맛비는 두려움의 대상”이다. 긴 여름 동안 내리는 비는 재해를 불러오기도 하기 때문이다.\u003cbr\u003e\n\u003cbr\u003e\n한국서 반가운 사람 올 때마다\/관광하던 졸정원(拙政苑)\/비 오는 가을날\/오붓하게 혼자 거닐고 싶지만\/오랜만에 찾은 소주(蘇州)\/땅 넓고 시간 짧고 만나야 할 사람 많아\/호구(虎丘)도 가 보지 못하고\/소주 사는 친구도 만나지 못하고\/시간에 쫓겨 밤 열차 타고 떠나네\u003cbr\u003e\n-「소주(蘇州)를 떠나며」 부분\u003cbr\u003e\n\u003cbr\u003e\n“백성 근심 먼저 생각하고\/세상의 기쁨 나중 즐긴다는\/전통적 유교 지식인의 철학”을 생각하면서도 “시간에 쫓겨 밤 열차 타고 떠나”야 하는 현실 삶에 붙들려 사는 자신을 향한 애잔함이 서려 있는 시다. 그래서 “소소한 것 연연하며 살아가는 일상이\/한없이 부끄럽”다고 한다.\u003cbr\u003e\n\u003cbr\u003e\n난릉진(蘭陵鎭) 허허벌판 순자 사당\u003cbr\u003e\n신유학 바람 타고 성역화되었지만\u003cbr\u003e\n겨울 날씨 불순해서인지\u003cbr\u003e\n편벽한 광야에 있어서인지\u003cbr\u003e\n거의 찾는 이 없이\u003cbr\u003e\n거대한 순자 동상 우뚝 서 있는\u003cbr\u003e\n적막한 사당\u003cbr\u003e\n-「다시 순자(荀子)를 생각한다」 부분\u003cbr\u003e\n\u003cbr\u003e\n맹자와 본성 논쟁을 하며 성악설(性惡說)을 주장한 순자. “거의 찾는 이 없어” 사당은 적막하기만 하다. 시인은 오랫동안 잊히고 있는 순자를 생각하며 “다원화된 세계, 복잡한 사회 문제들, 다면화한 본성”의  난제(難題)를 순자라는 인물을 통해 각성해보고자 한다. 우리 삶에서 찾아야 할 것, 잊지 않고 잃지 말아야 할 것은 가장 근본적인 인간으로서의 도리가 아니겠는가. \u003cbr\u003e\n남중희 시인에게 있어 시는 삶을 내면화하고 되돌아보는 고백이다. 그래서 시인다운 삶을 살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묻고 대답하며 나아간다. 남중희 시인에게 시는 곧 삶이고 삶이 곧 시이기 때문이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1756288252,"sku":"9791191914405","price":13.48,"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91914405.jpg?v=1776407427","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91914405","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