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92167077","title":"한국사 비사 열전 4","description":"200여 년 전 바다를 건넌 평범한 사람들의 역사를 복원하다\u003cbr\u003e\n「바다가 돌려보낸 사람들」\u003cbr\u003e\n1819년 음력 정월, 강원도 평해에서 열두 사람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 멸치와 엽연초를 실은 배에는 고기잡이와 운송, 장사를 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뱃사람들이 타고 있었다. 그러나 출항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풍랑을 만난 이들은 동해를 표류하다 일본 돗토리번 해안에 이르렀다.\u003cbr\u003e\n낯선 땅에 도착한 조선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구조와 구호, 그리고 신원 조사였다. 일본인들은 이들에게 물과 음식을 주고 옷을 입혔으며 병든 사람을 돌보았다. 일행은 돗토리에서 나가사키로, 다시 쓰시마를 거쳐 부산으로 돌아왔다. 그 과정에서 선장 안의기는 자신들을 나가사키까지 호송한 일본 관리 오카 긴에몬에게 감사의 글을 남겼다.\u003cbr\u003e\n장원섭의 『한국사 비사 열전 4-바다가 돌려보낸 사람들』은 이 표류와 귀환의 기록을 따라가며, 공식 역사에서 충분히 조명받지 못한 뱃사람들의 삶을 되살린다. 사료에 남은 이름과 날짜, 화물과 송환 경로, 그림과 감사장을 토대로 당시 동해안 주민들의 생활과 조선·일본의 표류민 정책을 함께 살핀다. 기록으로 확인되는 사실 위에 문학적 상상을 더해, 200여 년 전 바다를 건넌 사람들의 두려움과 기다림, 감사의 의미를 헤아리는 책이다.\u003cbr\u003e\n\u003cbr\u003e\n바다는 일터이자 길이었다\u003cbr\u003e\n생계를 위해 바다로 나간 사람들의 삶\u003cbr\u003e\n역사는 왕과 장군, 충신과 역적의 이름을 오래 기억한다. 그러나 그 시대를 살아 낸 수많은 백성의 삶은 짧은 기록으로 남거나 아예 사라졌다. 특히 바닷가 사람들의 생활은 육지를 중심으로 쓰인 역사에서 쉽게 밀려났다.\u003cbr\u003e\n이 책은 안의기 선장과 열한 명의 일행을 통해 그 빈자리를 들여다본다. 이들은 바다에서 얻은 것을 말려 팔고, 물건을 싣고 나르며 살아가던 사람들이었다. 어민과 상인의 일이 맞물려 있던 그들에게 바다는 가족을 먹여 살리는 터전이었다. 평범한 출항이 뜻밖의 표류로 바뀌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한 척의 배에 얼마나 많은 삶이 실려 있었는지를 생각하게 된다.\u003cbr\u003e\n\u003cbr\u003e\n경계하던 나라에서 도움을 받다\u003cbr\u003e\n조선과 일본 사이에 남은 또 하나의 만남\u003cbr\u003e\n풍랑 끝에 도착한 일본은 조선 뱃사람들에게 낯설고 경계해야 할 땅이었다. 그러나 그곳에서 이들은 살아남는 데 필요한 도움을 받았다. 동시에 외국인으로서 신원을 조사받고 정해진 절차에 따라 송환되어야 했다.\u003cbr\u003e\n『한국사 비사 열전 4-바다가 돌려보낸 사람들』은 이러한 경험을 한쪽 나라의 선의나 다른 쪽 나라의 폐쇄성만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표류민을 둘러싼 국가의 제도와 실제 현장에서 사람을 돌보고 호송했던 이들의 행동을 함께 살핀다. 그 속에서 안의기가 일본 관리에게 남긴 감사장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국가 간 관계에 관한 기록만으로는 다 담기 어려운, 도움을 받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전한 마음이기 때문이다.\u003cbr\u003e\n\u003cbr\u003e\n기록의 한계를 존중하며 되살린 이야기\u003cbr\u003e\n사실과 상상 사이에서 뱃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다\u003cbr\u003e\n사료는 열두 사람이 겪은 모든 순간을 전하지 않는다. 표류하는 동안 무슨 생각을 했는지, 고향의 가족들은 어떻게 기다렸는지, 살아 돌아온 뒤 바다와 일본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는 기록만으로 알 수 없다.\u003cbr\u003e\n저자는 그 빈자리를 당시의 생활상과 제도, 뱃사람들의 처지를 바탕으로 조심스럽게 복원한다. 문학적 상상을 활용하면서도 역사적 사실을 임의로 바꾸거나, 확인되지 않은 죽음과 폭력, 영웅적 행동을 만들어내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극적인 사건을 덧붙이기보다 기록 속 사람들의 삶에 가까이 다가가려는 시도다.\u003cbr\u003e\n이 책이 전하는 것은 오래전 표류 사건의 경과만이 아니다. 생계를 위해 바다에 나섰던 사람들, 그들을 기다렸을 가족들, 낯선 이의 귀환을 도왔던 사람들의 이야기다. 배 한 척과 감사장 한 장을 통해, 역사 속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국경을 넘어 전해진 마음을 다시 읽는다.","brand":"Bookstore 12","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67609981518076,"sku":"9791192167077","price":12.36,"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92167077.jpg?v=1790760499","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92167077","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