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92386614","title":"10월","description":"\"우리는 대구에서 왔다\"\u003cbr\u003e\n80년 전 대구의 가을, 잊힌 이름들을 다시 불러내다\u003cbr\u003e\n1946년 대구 10월항쟁 80주년을 맞아, 그날의 역사와 사람을 소설로 기록한 장편소설이 출간됐다.\u003cbr\u003e\n출판사 더봄은 유재연 장편소설 《10월 - 우리는 대구에서 왔다》를 출간했다. 이 작품은 해방 직후인 1946년 가을 대구에서 벌어진 격동의 시간과 그 속에서 살아가고, 사랑하고, 저항하고, 서로를 살리려 했던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그린 역사소설이다.\u003cbr\u003e\n책은 한 문장으로 시작한다.\u003cbr\u003e\n\"우리는 대구에서 왔다.\"\u003cbr\u003e\n주인공 한지훈은 노인요양병원에 있는 어머니 김현숙을 찾아가던 어느 날, 포항 성모수녀원에서 걸려온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세상을 떠난 아녜스 수녀가 남긴 오래된 노트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노트에는 이모인 아녜스 수녀가 젊은 시절 만났던 사람들, 그리고 1946년 대구의 가을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었다.\u003cbr\u003e\n한지훈이 노트를 펼치는 순간, 현재의 시간은 80년 전의 대구로 이어진다. 해방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 굶주림과 질병, 사회적 혼란이 이어지던 시대였다. 청라언덕과 계산성당, 대구사범학교를 중심으로 젊은이들은 책을 읽고 세상을 이야기하며 새로운 시대를 꿈꾸었다.\u003cbr\u003e\n그 중심에 한도영이 있다. 한도영은 거창한 영웅으로 등장하지 않는다. 그는 다친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굶주린 사람을 걱정하며, 병원으로 실려 온 사람들의 곁을 지킨다. 톨스토이의 《부활》을 함께 읽으며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책을 읽는 젊은이들과 시대의 미래를 이야기한다.\u003cbr\u003e\n작품을 관통하는 것은 이념보다 사람이다.\u003cbr\u003e\n1946년 10월, 대구의 거리에 총성이 울리고 계엄령이 선포되면서 평범한 사람들의 삶은 급격하게 흔들린다. 군화 소리가 골목을 울리고, 사람들이 끌려가며, 가족들은 이유조차 알지 못한 채 사랑하는 사람의 귀환을 기다려야 했다. 소설은 거대한 역사적 사건을 숫자와 연표로 설명하기보다 그 시대를 살아낸 사람들의 공포와 슬픔, 선택을 통해 보여준다.\u003cbr\u003e\n특히 한도영의 모습은 이 작품의 핵심을 상징한다. 위험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상황에서도 그는 사람들을 외면하지 않는다. 왜관으로 가라는 연락을 받은 뒤에도 부상자와 끌려간 사람들, 가족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움직인다.\u003cbr\u003e\n\"그래도 사람이 다치고 있다 아입니꺼.\"\u003cbr\u003e\n그에게 사람은 명단 속 숫자가 아니라 구체적인 얼굴이고, 피 흘리는 손이며, 아이를 품에 안고 떨고 있는 한 사람의 삶이다.\u003cbr\u003e\n소설은 대구에서 벌어진 사건이 칠곡과 왜관, 영천과 성주 등 경북 여러 지역으로 번져가는 과정도 따라간다. 특히 계엄령 아래에서 공포가 사람들의 일상으로 스며들고, 소문과 밀고, 체포가 사람들의 관계를 무너뜨리는 모습을 세밀하게 그려낸다.\u003cbr\u003e\n그리고 왜관에서 한도영의 삶은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다.\u003cbr\u003e\n그의 죽음 앞에서 김기식은 작은 수첩을 꺼내 한 사람의 이름을 적는다.\u003cbr\u003e\n\"1946년 10월. 왜관. 한도영.\"\u003cbr\u003e\n그리고 말한다.\u003cbr\u003e\n\"이름만은…… 남아야 합니더.\"\u003cbr\u003e\n사건보다 먼저 한 사람의 이름을 기록하는 장면은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기억'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u003cbr\u003e\n현재의 한지훈은 노트를 덮으며 80년 전 한도영이 남긴 삶의 의미를 되새긴다.\u003cbr\u003e\n\"사람부터 살아야 안 되겠습니꺼.\"\u003cbr\u003e\n따라서 《10월》은 특정한 역사적 사건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작품은 \"그때 누가 옳았는가\"라는 질문보다 \"그때 그곳에 어떤 사람들이 있었는가\"를 묻는다. 그리고 역사의 거대한 이름 뒤에 가려졌던 개인의 얼굴과 목소리를 복원한다.","brand":"Bookstore 12","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51371135598844,"sku":"9791192386614","price":22.47,"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92386614.jpg?v=1790071806","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92386614","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