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92455600","title":"잘그락대는 잎들의 소리(한티재 시의숲)","description":"봄을 기다리는 시인의 마음\u003cbr\u003e\n박봉수 시인의 첫 시집. 평범한 가장으로 살아온 시인의 시에는 일상과 가족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가득하다. 낡은 시골집과 마당에서 뛰노는 강아지들과 두 딸과 아내에 대한 사랑이 시편들에 잔잔히 스며들어 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추운 겨울이 지날 때면 \/ 마당에 서서 \/\/ 복실아 누룽지야 \/ 잘 견뎌 내었구나 고맙다 \/ 이제 \/ 봄 가뭄, 여름 태풍만 견디면 \/ 가을 쓸쓸하고 헛헛한 마음 빼곤 다 \/ 괜찮겠지 \/\/ 눈빛으로 \/ 다독거린다 (「반려견」 전문)\u003cbr\u003e\n\u003cbr\u003e\n시인은 암을 치료하는 중에도 다른 시인들의 시를 필사하고 틈틈이 시를 쓰며 “마당 한켠 텃밭 꾸릴 가늠을 한다”. “좀 있으면 봄이 될 거니까” 나지막히 이야기하며 봄을 기다리는 그의 마음에서 삶에 대한 희망과 애정을 느낄 수 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가을 드는 햇볕이 아직 따가워 \/ 발치께 두고 마당에 앉아 \/ 모자에 달라붙은 머리카락을 떼 낸다 \/ 떼 내는 만큼 생각이 없어지려나 \/ 떼 내는 만큼 그저 비워지려나, \/ 나무가 떼어 내는 것이 낙엽이 되고 \/ 구름이 떼어 내는 것이 눈이 되고 \/ 그렇게 떼 내도, 난 \/ 나무와 구름과 \/ 낙엽과 흰 눈을 생각하며 \/ 비우는 것 없이 또 채워 넣다 보면 \/ 발치 앞의 햇볕이 조금씩 더 동쪽으로 드러누워 \/ 지는 해가 다시 떠오를 곳을 가리키고 있다 (「항암 탈모」 전문)","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2708788476,"sku":"9791192455600","price":13.48,"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92455600.jpg?v=1776410767","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92455600","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