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92576596","title":"노인을 기다리며","description":"시집을 내다 산문집을 낸다. 첫 산문집이다. \u003cbr\u003e\n올해로 나는 공식적으로 노인이 되었다. \u003cbr\u003e\n자전거를 타고 안민고개를 올라가는데 예전 같지가 않다. 더 좋은 자전거로 바꿔 타도 그렇다. \u003cbr\u003e\n예순넷의 사내가 나를 앞질러 갔다. 예순셋의 여자가 나를 앞질러 갔다. 예순여섯의 노인이 나를 앞질러 갔다. \u003cbr\u003e\n개가 나를 앞질러 간다. 고양이가 나를 앞질러 간다.\u003cbr\u003e\n시인은 시로써만 말해야 한다고 했던가. 이 말은 미인은 이슬만 먹고 산다는 말처럼 들린다. \u003cbr\u003e\n그래도 산문을 마음먹고 써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어쩌다 어쩔 수 없이 한 편 두 편 쓰다 보니 여러 편이 모였다. 버리자니 아깝고 묶자니 주제넘다 싶었다. “쓰던 시나 잘 쓰지”하는 목소리가 내 안에서 들렸다. ‘노인’을 기다렸다. ‘노인’이면 “내도 돼” 할 것 같았다.\u003cbr\u003e\n4부로 나누었다. 1부는 창원문학의 ‘특집’란에, 2부는 경남문학의 ‘지난호 다시 읽기’란에, 3부는 창원중앙도서관 도서관 정보지의 ‘창원 둘레길 탐방’란에, 4부는 경남신문의 ‘작가와 떠나는 경남산책’란에 실었던 글들이다. 판을 깔아준 그들에게 감사를 드린다.\u003cbr\u003e\n다시 읽어보니 온통 자전거다. 두 번째 시집에서 나는 “자전거는 내 아들, 기타는 내 딸”이라고 쓴 적이 있다. 나는 많이 외로웠고 많이 외로울 것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하지만 나는 내가 외롭다는 것을 절대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고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할 것이다. 나는 당신의 외로움에만 신경 쓰겠다.\u003cbr\u003e\n나는 이제 노인이다. 그런데 아직 노인과 ‘노인’이 겹쳐지지 않는다. 노인과 ‘노인’이 겹쳐지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이 있다. 그것은 못다 한 사랑이다. 나는 오늘도 사랑을 꿈꾼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2024년 4월 \u003cbr\u003e\n김승강","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1386861820,"sku":"9791192576596","price":17.98,"currency_code":"USD","in_stock":fals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92576596.jpg?v=1776406112","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92576596","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