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92651033","title":"넓은 겨울을 혼자 썼다(시인수첩 시인선 65)","description":"사라지는 것들의 이름을 시에 아로새기다\u003cbr\u003e\n장정욱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넓은 겨울을 혼자 썼다』가 출간되었다. ‘기억’이라는 씨실과 ‘상처’라는 날실을 섬세하게 직조해 세련되면서도 따뜻한 서정의 풍경을 만들어나가는 시인은 2015년 《시로여는세상》을 통해 등단했다. 데뷔작 「열두 개의 밤이 지나고 있다」외 4편의 작품으로 시인은 ‘관계의 단절’과 같은 어두운 현실을 드러내면서도 거기에 머물지 않고 인간을 향한 사랑의 의지까지 드러냈다. 그리고 2018년 제20회 수주문학상 당선작 「빨랫줄 저편」을 통해 자신의 시 세계를 우리 모두의 내면에 박힌 아픔의 기억들을 치유하는 ‘초혼제’의 현장으로 승화시켰다. 첫 시집 『여름 달력엔 종종 눈이 내렸다』를 포함해 그간의 작품에서 상처를 기억하고 그것을 다독이는 과정을 꾸준하게 수행해온 시인은 이번에 출간하는 두 번째 시집 『넓은 겨울을 혼자 썼다』에서 상처의 기원에 대해 반추하는 방식으로 그것을 이어 나간다.\u003cbr\u003e\n시인의 기억은 서사가 아니라 다양한 ‘감각’들로 이뤄져 있다. ‘비에 얽혔던 어떤 날의 냄새’ ‘(엄마를 기다리며 바라본) 낡은 담의 균열’ ‘파닥거리는 물고기의 몸짓’ 같은 것들은 모두 이야기가 아니라 고유한 감각들의 형태로 시간 저편에서 피어오른다. 그것은 따뜻하기만 한 감각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버려진 공터처럼 신산한 감각을 품고 있다. 하지만 시인은 그 감각들을 통해 외갓집을 떠올리고, 아버지를 떠올리고, 유년기의 한순간을 떠올린다. 시인에게 있어 기억과 함께 떠오르는 고통의 감각들은 현실에 대한 분노나 무력감에 기인하지 않는다. 그것은 지금 우리의 현실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받아들일 때 나타나는 자각통이며, 또한 자신의 기원에 대해 떠올려보는 성찰의 감각이라고 할 수 있다. 편안하게만 보이는 일상에서 상처를 찾아내고 그것을 인간의 온기로 돌보는 일. 시인이 감각을 반추하는 것은 바로 그러한 한국적 서정의 태도를 이어 나가는 자신만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독자들은 시인의 감각을 통해서 우리가 잊고 있었던 가장 근원적인 이야기들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2496320764,"sku":"9791192651033","price":10.11,"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92651033.jpg?v=1776410035","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92651033","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