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93869505","title":"금융의 종말","description":"\"국경 없는 금융의 시대가 온다\"\u003cbr\u003e\n크립토와 AI가 지배하는 온체인 금융\u003cbr\u003e\n누가 가격을 만들고, 누가 정산을 지배하는가\u003cbr\u003e\n온체인 금융은 국경이라는 제약에서 자유롭다. 그리고 그 안에서 도박과 보험, 파생상품의 경계는 흐려진다. 온체인 금융 플랫폼에서는 날씨도, 금리도, 주가도 호가창에 올라 거래된다. 환율 1,600원 돌파에 돈을 거는 행위는 어떤 개인에게는 도박이지만, 원자재를 달러로 결제하는 수입기업에는 헤지일 수 있다. 도박은 도박으로, 보험은 보험으로, 파생상품은 파생상품으로, 외환은 외환으로 나누어 관리하는 기존의 칸막이는 온체인 금융의 실제 작동 방식을 설명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동일한 사건을 둔 계약이 개인에게는 베팅이고, 기업에는 헤지이며, 금융기관에는 파생상품이 될 수 있다.\u003cbr\u003e\n  누군가에게는 제도권 밖의 일탈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한국의 선거 결과가 해외 예측시장에서 거래되고, 원화를 보유하지 않고도 원화 가치에 베팅하거나 위험을 헤지할 수 있는 시장이 국외에서 형성되는 현실은 이러한 변화가 이미 한국의 정치와 통화 영역까지 들어왔음을 보여준다. 이미 금융이 담당했던 기능은 전통적인 금융에서 온체인 금융으로 상당 부분 넘어갔으며 전통적인 금융산업의 종말은 '정해진 미래'다. \u003cbr\u003e\n  한국의 드라마는 전 세계 국가에서 넷플릭스 시청 1위를 찍곤 하지만, 결국 큰돈을 가져가는 건 넷플릭스다. 작품을 만드는 능력이 산업의 주도권까지 보장하지는 않는다. 한국은 이야기를 만들고도 결국 그 이야기가 돈과 데이터로 축적되는 구조를 충분히 갖추지 못했다. 그리고 현재 한국의 금융산업 역시 비슷한 경로 위에 서 있다. 한국의 선거와 날씨, 환율과 원화 가치가 거래되더라도 그 시장을 설계하고 거래 데이터를 축적하며 수수료를 거두는 곳이 해외 플랫폼이라면, 한국은 거래의 소재만 제공하고 금융의 부가가치는 바깥으로 넘겨주게 된다.\u003cbr\u003e\n  문제의 핵심은 단지 거래를 허용할 것인가 금지할 것인가가 아니다. 디지털 금융의 권력은 무엇이 거래되느냐보다 어디에서 거래되고 누가 가격과 정산 규칙을 결정하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과 개인이 해외에서 만들어진 가격을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거래가 활발해질수록 해외 플랫폼의 유동성과 데이터, 영향력만 커진다. 거래와 정산이 해외 플랫폼에서 반복될수록 한국 금융회사는 위험을 가격화하는 기술을, 감독 당국은 시장을 이해하는 경험을, 기업은 자국의 위험을 스스로 평가할 능력을 잃게 된다.\u003cbr\u003e\n  《금융의 종말》이라는 이 책의 제목은 이미 끝난 한국 금융에 대한 부고가 아니다. 변화에 대응하지 않을 때 닥칠 미래에 대한 경고다. 한국은 남이 설계한 글로벌 디지털 금융의 판에서 주어진 가격을 받아들이는 참여자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가격과 규칙과 정산을 주도하는 새로운 설계자가 될 것인가.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국의 당국은, 기업은, 개인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이 책은 바로 이것에 대한 이야기다.","brand":"Bookstore 12","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51336450834684,"sku":"9791193869505","price":32.58,"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93869505.jpg?v=1789638259","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93869505","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