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94799245","title":"빙하기를 날아 북아현동을 기어 토성의 금요일까지","description":"인간은 서로에게 이름을 붙여 주기 시작했다\u003cbr\u003e\n[빙하기를 날아 북아현동을 기어 토성의 금요일까지]는 서요나 시인의 두 번째 신작 시집으로, 「슬프니까 게르니카」 「사요나라, 병상에 누운 꿈들아」 「팬이야」 등 50편이 실려 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서요나 시인은 1990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2018년 [페이퍼이듬]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물과 민율] [빙하기를 날아 북아현동을 기어 토성의 금요일까지]를 썼다.\u003cbr\u003e\n\u003cbr\u003e\n[빙하기를 날아 북아현동을 기어 토성의 금요일까지]에서 ‘신’은 불완전하며 단지 슬퍼하며 자신의 슬픔을 토로하는 것 외에 어떤 것도 할 수 없는 반쪽뿐인 존재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와 같은 존재는 우리가 존재하는 세계에서 현실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신’의 존재를 암시한다는 점에서 실체적이다. 비록 자신의 의도를 실현시킬 수 없다 하더라도, 단지 자신의 슬픔을 토로하는 것에 불과하다 할지라도, 그 슬픔의 토로가 현실을 변화시킬 단초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우리는 모두 슬퍼하며 발화를 멈추지 않는 또 다른 ‘신’이 되어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다. 바로 이것이 현실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신’의 존재 증명이며, 그것이 바로 서요나라는 시인이 슬픔으로부터 빚어낸 형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그가 슬픔을 다루는 특수한 방식이다.\u003cbr\u003e\n이 시집을 읽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신’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리라는 ‘믿음’이 아니다. 그의 발화가 우리의 논리에 합치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며, 그 파괴된 인과가 화자가 세계로부터 경험하는 슬픔의 깊이임을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실 우리는 세계가 우리에게 행하는 불합리에 대해서는 쉽게 납득하면서, 신의 발화가 지닌 비논리성에 대해서는 판단을 행하는 습관이 있다. 그 습관을 내려놓고, 그의 발화를 오래도록 곱씹는다면 우리는 그로부터 그가 지닌 슬픔의 깊이를 통해 우리에게도 불발된 슬픔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그로부터 우리에게도 또 다른 형상의 신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함을 감각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세계는 믿음과 판단이 아닌, 슬픔의 깊이로부터 새로이 빚어질지니, 바로 그 세계에서 비로소 「토라」는 다시 쓰일 수 있을 것이다. 타인의 슬픔에 귀 기울이는 것, 그것이 바로 새로운 세계의 법칙이노라고 말이다. (이상 임지훈 문학평론가의 해설 중에서)","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4269790460,"sku":"9791194799245","price":13.48,"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94799245.jpg?v=1776432192","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94799245","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