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94799283","title":"설탕 어머니(파란시선 176)","description":"\u003cp\u003e한 시인이 일곱 권의 시집을 내고 가는 동안 저 강물은 오직 하나의 글자에만 매달려 있다\n\u003cbr\u003e[설탕 어머니]는 류현주 시인의 첫 번째 신작 시집으로, 「눈사람」 「一 획」 「내 명의의 집」 등 60편이 실려 있다.\u003c\/p\u003e\n\n\u003cp\u003e류현주 시인은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났고, 중앙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2024년 [서정시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설탕 어머니]를 썼다.\u003c\/p\u003e\n\n\u003cp\u003e“살아서 죽을 유언장을” 쓰며 “모래 먼지 속”을 내내 걷는 여자(「화성에서 사는 여자」). 늘 죽음을 생각하면서도 끙끙 앓으며 기어이 살아 내고 마는 여자. 금성에서 왔지만 화성에서 살아가는 외계인 같은 여자. 그럼에도 화성에 적응하며 마침내 살아 내는 여자. 류현주의 시적 주체는 어울리지 않는 곳에서 소외된 채 살아가는 시인의 아픈 운명을 환기한다.\n\u003cbr\u003e무엇이 그녀를 그토록 아프게 하고 외롭게 하는 것일까? 죽음이라는 사건이 깊이 드리워진 가족사, 벗어나고 싶지만 벗어나지 못한 채 살아가는 가부장제라는 족쇄, 이 땅에서 여성으로 태어나 살아가야 하는 운명의 고단함에서 우선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n\u003cbr\u003e자연과 멀어진 도시 문명의 삶의 생태 또한 그녀가 체감하는 고독과 상처의 원천을 이룬다. 자연과 가까이하며 더불어 살아가고 싶었지만 자연으로부터 분리되어 뿌리 뽑힌 부박한 삶은 그녀에게 깊은 고독과 허무를 남겨 주었다. 류현주의 시는 뿌리 뽑힌 자의 몸부림이자 절규이다. 뿌리 뽑혔지만 죽을 수도 없는 처지에서 기어코 살아 내야 하는 시적 주체의 고군분투가 류현주 시의 원동력이 된다.\n\u003cbr\u003e류현주의 시에 따르면 “한여름 갑작스레 시려 오는 발은\/땅에서 뿌리 뽑힌 기억 때문이다”(「발」). 자연과 더불어 낭만적으로 살아가고 싶었지만 그것은 오직 꿈속에서만 가능했다. 뿌리 뽑힌 현대인의 자의식은 시림의 감각으로 류현주의 시에 고독을 아로새긴다. 죽음과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공간이 환상을 통해 마련되었을 것이고 그것을 가능케 한 것이 시였을 것이다.\n\u003cbr\u003e류현주는 소리에 예민한 시인이다. 바깥에서 들려오는 소리뿐 아니라 내면에서 들려오는 소리에도 예민하게 귀 기울일 줄 안다. “아주 먼 기억 속에 슬피 우는\/막내딸의 울음소리 하나가” 아버지의 “노쇠한 몸을 일으”켰듯이(「고생대의 무덤처럼」),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사람을 살리는 시를 쓰고 싶어 하는 것이겠다. “우리 동네 어두운 골목길”에서 “누군가 술 취한 목소리로 이름을 부르”는 외침에 시인이 귀 기울이는 까닭도 “온밤을 흔들어 보는” “간절한” 마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일 터이다. “끝내 자기 자신으로 향하는 외침”의 간절함을 기억하며 류현주는 상실을 견디는 시인의 운명을 걸어가고자 한다.(「외치는 사람」) 이것이 류현주의 시가 상실한 대상을 애도하는 방식이다. (이상 이경수 문학평론가의 해설 중에서)\u003c\/p\u003e","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4131378428,"sku":"9791194799283","price":13.48,"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94799283.jpg?v=1776431506","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94799283","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