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95128525","title":"낯선 남자와 13일을","description":"변애선 수필집 『낯선 남자와 13일을』\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위선을 벗어던지고 고통의 근원을 향해 걸어 들어가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이 저자著者는 작품을 거듭하면서 스스로 새로운 세상을 연다. 누르고 눌러 왔던 내면의 고통을 기록하는 그의 글은 마치 첫 눈이 내리는 날 하늘을 향해 가슴으로 입술로 받은 눈이 순간 녹아버리는 장면을 보는 것처럼 가볍고도 장엄하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 \u003cbr\u003e\n\u003cbr\u003e\n집안이 몰락하자 최고의 모범생이던 그가 삼류극장을 탐하며 전전한다. 그런 추락의 지점에서 세상의 기준에 절대로 반하는 사랑을 만나서, 소유할 수 없는 대상을 동경하고 갈망한 자의 비탄으로 그의 청춘은 시작되었다. 인생의 암흑이 차라리 원시의 흙처럼 인간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몰락한 집안의 딸이라는 것을 차마 밝히기 싫은 그 어린 자존심 때문에 자폐를 선택하고 스스로 유폐된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그의 우울의 근원은 그래도 정상인처럼 잘 살았다는 바로 그 사실이다. 스스로 자폐적이고 강박적이고 편집적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자신의 양심을 속이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학문을 한다. 자신을 속인 사람은 결코 평온한 삶을 통하여 구원받을 수 없다는 그 사실에 대하여 억지로 눈을 감는다. 참는 것. 오직 참는 것. 그냥 참고 묵묵히 걸으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밖에서 본다면 별 문제 없이 잘 사는 것이다. 그런 식으로 멀쩡함을 연기하며 시간이 흐른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구원을 바라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가 원하고 바란 건 영원함이다. 불멸이나 영원 같은 것. 그런 것이 존재한다고 믿으며 사막을 헤매다가 지쳐간다. 그는 타협할 건가. 타협은 하지 않고 죽음을 선택한다. 사랑의 죽음. 우울. 슬프지도 않고 기쁘지도 않은 매장의 단계.\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하지만 그의 글은 뜨겁다. 타성이나 연민을 외면하고 정곡을 찌르는 그의 글은 아프다. 수필가 변애선의 세계는 상식적이지 않다. 그의 수필은 기존을 거부하고 다름을 지향한다. 논픽션이면서도 픽션의 이미저리(imagery)로 독자에게 다가선다. 예리한 시추에이션의 포착, 야성과 은둔자적인 눈길, 하지만 이내 감성적인 눈으로 본질에 다가서는 그의 발길은 휴머니티로 향한다. 결국 그가 꿈꾸는 아프락사스는 인간 본성이 된다. 통속적 현실과 심미적 내면의 세계를 유쾌하면서도 둔중하게 아우르고 있는 수필집이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4184265980,"sku":"9791195128525","price":16.85,"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95128525.jpg?v=1776431747","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95128525","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