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95435371","title":"아픔넘어","description":"인문학의 유일한 언어는 공감과 공명의 메아리\u003cbr\u003e\n2014년 4월 16일 이후 '고통의 바다(苦海)'는 더이상 종교적 은유가 아닙니다. 인문학의 언어는 차가운 머리에서 '화인' 찍힌 가슴으로 떨어지면서 산산이 부서져버렸습니다. 시인의 탄식을 빌리면, \"이제 인문학의 언어는 지난날의 언어가 아닙니다.\" 인문학이 사태와 사건의 근원을 명료하게 분석하고 설명할 수 있다는 믿음은 깨어졌습니다. 가공할 고통 앞에서 인문학이 낼 수 있는 유일하게 인간적인 언어는 고통의 자리에서 공감과 공명의 '메아리'가 되는 것 뿐입니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세월호 이후' 인문학의 메아리는 아직 서사도 분석도 아닌, 말 이전의 소리입니다. 왜냐면 메아리를 있게 하는 고통의 원음이 말이 아닌 신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통의 인문학'은 '인문학의 고통'이기도 합니다. 도로테 죌레가 상처입은 \"동물의 외침\"에 더 가깝다고 했던 희생자의 신음소리가 탄식과 항의와 연대의 말로 바뀔 때까지 고통의 메아리로 계속 공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죌레는 “언어가 없는 죽음의 바다에서 육지를 찾아내는 것”이 신학이라고 했는데, 인문학의 임무도 신음이 말이 될 때까지, 그래서 아픔을 넘어갈 수 있게 하는 언어를 찾을 때까지, 고통 받는 이들의 곁에서 경청하며 동행하는 것입니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94420293884,"sku":"9791195435371","price":15.73,"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95435371.jpg?v=1776433340","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95435371","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